'비운의 장군 장태완', 전두환 이순자 회고록 출간 '시대의 소용돌이 한 가족을 삼키다'
'비운의 장군 장태완', 전두환 이순자 회고록 출간 '시대의 소용돌이 한 가족을 삼키다'
  • 김경욱 기자
  • 승인 2017.03.25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 MBC '제5공화국' 방송 캡쳐)

[화이트페이퍼 김경욱 기자] 

전두환 부부의 회고록 '당신은 외롭지 않다'가 24일 출간되면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주요 포털 사이트는 전두환 부부의 회고록 출간으로 시끌시끌하다. 그런 와중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인물이 있다. 바로 장태완 장군이다. 장태완 장군은 12.12 쿠데타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서 쿠데타를 막으려 힘쓰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장태완 장군은 신군부의 위압에 눌린 최 대통령이 정 총장 연행을 사후 재가하면서 신군부에 의해 체포됐으며, 이후 이등병으로 불명예 제대하면서 군복을 벗었다.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신군부 세력이 반란에 성공하자 장 전 사령관은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한 뒤 1980년 강제로 예편당했다. 두해 뒤인 82년에는 외아들을 잃었다. 당시 서울대 자연대에 수석입학해 1학년에 재학중이던 아들은 행방불명된 뒤 한달 만에 경북 칠곡의 인동 장씨 재실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그 후 장태완 장군은 27, 28대 재향군인회장을 역임했으며 2000년 제16대 총선에선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됐다. 장태완 장군은 2010년 숙환으로 별세했다. 그리고 마지막 비극이 시작됐다. 홀로 남겨진 장태완 장군의 부인 이씨가 2012년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장태완 장군 사후 우울증을 앓던 이씨는 "나혼자 살면 뭐하나"라며 가사도우미에게 외로움을 토로했다고 전해졌다. 

한 가족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산산히 스러졌다. 2005년 MBC '제5공화국'을 통해 대중에게 그 날의 저항자로서 모습을 알린 장태완 장군은 이번 전두환 부부의 회고록 출간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