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책읽기-18] 잘나가는 기업=비즈니스 지니어스?
[365책읽기-18] 잘나가는 기업=비즈니스 지니어스?
  • 김지우기자
  • 승인 2009.01.31 0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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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에 상상력을 더하라...36개 모범기업 소개

"당신은 최근 진정으로 영감을 주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본 적 있는가. 고객과 함께 그의 요구가 아닌, 그의 열망에 관해 대화를 나눈 적 있는가?"

[북데일리] <비즈니스 지니어스>는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 아마도 'yes'라고 대답하는 이는 드물 것 같다. 책은 비즈니스에선 더욱 영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당연하게도 다음과 같은 이야길 근거로 내세운다.

[사람의 몸은 놀라운 기계다. 사람의 뇌는 기막힌 장치다. 지능과 상상력을 모두 동원하여 우리는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결과물을 창출해낼 수 있어야 한다.] P13

이 책은 이 지능과 상상력으로 큰 결과를 이뤄낸 이들을 천재라고 부른다. 즉 '지능을 지능수준보다 창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인 것이다.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책은 지능과 상상력을 결합, 탁월한 성과를 이뤄내는 사람 혹은 기업을 '비즈니스 지니어스'라고 정의한다. 기업 부분을 더 보충하면 혁신적이고 천재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이다. 책은 누구나 그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

책에 따르면 비즈니스 지니어스는 우뇌와 좌뇌, 혁신적 아이디어와 실용적 행동, 현재의 미래화와 미래의 현재화, 고객-시장 중심 사고와 기업 중심적 사고라는 네 부분의 융합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 네 가지 요소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이 책의 읽을거리는 오히려 비즈니스 지니어스로 볼 수 있는 36개 기업을 소개한데 있다.

예컨대 신발회사 '크록스'는 2002년 멕시코의 한 섬에서 기발한 영감으로부터 시작됐다. 가져간 짐 속에 함성수지 샌들 한 켤레가 있었다. 맥주를 마시던 중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

'스위스 치즈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펑키 스타일의 합성수지 샌들을 만들면 어떨까. 기막히게 편리하고. 미끄러지지 않고, 물로 닦을 수 있고, 냄새가 전혀 없는 신발.'

크록스는 첫해 120만 달러 매출을 올렸고, 5년도 안돼 주식의 시가 총액이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초대형 회사로 성장했다.

그런가 하면 '태양의 서커스'는 창조와 혁신의 좋은 사례다. 1984년 캐나다 퀘백에서 창단된 태양의 서커스는 '하이힐클럽'이란 단순한 거리공연단이었다. CEO 기 라리베르테는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죽마를 타며, 입으로 불을 뿜는 묘기를 하던 이였다. 그러나 라리베르테는 혁신을 통해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흥행회사로 바꿨다.

'아이디어' 편에는 구글 이야기를 소개한다. 구글은 창의적이고 자유롭기로 유명한 회사다. 책은 구글에서 일하는 것의 특별함을 정리해 전해준다. 이 중 '구글 아이디어'란 웹사이트가 눈길을 끈다. 구글러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올리고 토론하는 장이다. 어떤 내용도 올릴 수 있으며, 동료들이 0점(위험)부터 5점(당장 실행하라)의 등급을 매긴다고 한다.

페라리의 '창의력 클럽' 역시 눈여겨 볼 이야기다. 직원들의 생활과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중의 하나다. 이 클럽은 화가와 조각가, 음악가와 작가, 디제이와 배우를 골고루 초청해 새로운 기법과 관점을 소개한다.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이 책의 핵심은 비즈니스 지니어스다. 지능과 상상력이 결합해 탁월한 성과를 만든다는 것이다. 굴지의 기업에서 마케팅 전략 컨설팅의 귀재로 활약한 저자 피터 피스크는 이 비즈니스 지니어스(천재)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말한다. 유념해보면 좋을 듯하다.

1. 독창적이다 : 관습이나 편견에 구애받지 않는 독창성 2. 의식적이다 :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 패턴, 변화에 대한 인식 3. 분석적이다 : 문제를 논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분석적인 능력 4. 창의적이다 : 가설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창조력 5. 병렬적이다 : 동시적으로 사고하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연결하며,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이원성 6. 다산성이다 : 많은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창안해내는 풍부한 상상력 7. 실용주의적이다 :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제적인 현실로 전환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능력 8. 시각적이다 : 말하지 않아도 온몸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각적 능력 9. 신념이 있다 :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지지할 수 있는 신념과 자신감

개인이나 기업이나, 기존 업무 혹은 시스템에 영감이나 상상력을 더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수많은 기업이 '비즈니스 지니어스'의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상상력과 창의성의 중요성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하는데 기여할 이 책이 반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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