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윤태승 VS '엘리트 레슬러' 타카하시, 길영복戰을 상기하라
'스나이퍼' 윤태승 VS '엘리트 레슬러' 타카하시, 길영복戰을 상기하라
  • 김경욱 기자
  • 승인 2017.02.27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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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 김경욱 기자] 칠전팔기(七顚八起)의 각오로 임하는 '스나이퍼' 윤태승(27, 팀루츠)이 강력한 레슬러 타카하시 켄지로(30, 일본)를 상대한다.

▲ (사진= '타카하시 켄지로' TFC 제공)

 
두 선수는 내달 18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4' 메인카드에서 페더급 경기를 치른다.
 
168cm의 타카하시는 엘리트 레슬러 출신이다. 2007년 전일본 학생 레슬링 토너먼트 -66kg급에 출전해 3위를 기록했고, 니혼종합대학 그레코로만 토너먼트 -66kg급에서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또한 황제컵 전일본 토너먼트 -66kg급에선 8강에 오르며 출중한 레슬링 능력을 과시했다.
 
윤태승은 타카하시 타입의 선수와 자웅을 겨룬 바 있다. 지난해 9월 'TFC 12'에서 170cm의 레슬러 길영복과 맞붙었다. 레슬링 전국대회 우승자 출신인 그는 2005년 '퍼시픽 국제오픈 레슬링 대회'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해 자유형 -66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MVP를 수상했다. 당시 급하게 상대가 변경되며 길영복을 맞은 윤태승은 레슬링에서 밀리며 3라운드 파운딩 TKO패했다.
 
이후 윤태승은 케이지레슬링을 철저히 보완했다. "매일 펜스레슬링 훈련을 진행하며 테이크다운방어에 집중했다. 이번에야말로 나의 특훈 성과를 케이지에서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정말 벼랑 끝이다. 더군다나 상대가 일본인이다. 절대 질 수 없다. 승리의 달콤함을 다시 만끽하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윤태승은 최우혁과 최승필을 꺾고 2연승을 달리던 중 길영복의 레슬링에 밀려 덜미를 잡혔다. 2개월 뒤 'TFC 13'에선 정한국의 거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판정패했다. 3연패→2연승→2연패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프로 전 경기를 TFC에서 치른 윤태승은 노력형 무사수행 파이터다. 중국 무예 중 하나인 팔괘장까지 습득해 힘의 원리 및 이동 방법 등을 익혔다. 연패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전 영역을 철저히 보완해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생각만큼 타격이 나오지 않더라"라는 윤태승은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확실한 타격 기량을 발휘하겠다. 무턱대고 태클을 할 경우 강력한 니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의 제자인 타카하시는 3연패 중이다. 7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그는 일본 딥(DEEP)에서 2015년 前 딥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요코타 카즈노리에게 판정패, 2016년 오하라 주리에게 사커킥에 의한 2연속 반칙패 했다.
 
윤태승은 "3연패라고 다 같은 3연패는 아니라고 본다. 강자 요코타와 판정까지 진행했고, 오하라와의 경기는 모두 반칙(사커킥, 그라운드 안면 니킥)으로 끝났다. 기습적인, 연이은 태클을 확실하게 방어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윤태승-타카하시戰의 성격은 분명하다. 이번 경기는 패자 부활전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외나무다리 대결로, 정상에 도전하는 두 선수에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패배와 승리를 반복하며 조금은 불안한 행보를 걷고 있기에 안정권에 들어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타카하시는 TFC 페더급 톱컨텐더 '매드 조커' 조성원의 퍼포먼스를 칭찬하며, 자신 역시 계체량 행사와 대회당일 입장할 때 재밌는 퍼포먼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태승-타카하시戰이 펼쳐지는 'TFC 14'의 메인이벤트에서는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가 김재웅을 상대로 1차 방어전을 벌인다. 코메인이벤트는 페더급 톱컨텐더 코리안탑팀 이민구와 부산 팀매드 정한국의 명문팀 자존심 대결이다.
 
이밖에도 '종로 코뿔소' 김두환의 복귀전, 서예담-서지연의 여성부 경기, 독설을 주고받은 황영진·김동규의 2차전 등이 펼쳐진다. TFC 페더급 초대 챔피언 최영광이 해설을, UFC 페더급 공식랭킹 7위 정찬성이 객원해설을 맡는다.
 
T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은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 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UFC와 마찬가지로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를 분리한다. 국내 최대 스포츠 채널 SPOTV+에서 오후 6시부터 생중계되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 TFC 14- 최승우 vs. 김재웅
2017년 3월 18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오후 6시 SPOTV+, 네이버 스포츠 생중계)
 
-메인카드-
[페더급 타이틀매치] 최승우 vs. 김재웅
[페더급매치] 이민구 vs. 정한국
[여성부 -51kg 계약체중매치] 서예담 vs. 서지연
[페더급매치] 임병희 vs. 나카무라 요시후미
[라이트헤비급매치] 김두환 vs. 라마잔 무카일로프
[페더급매치] 윤태승 vs. 타카하시 켄지로
[밴텀급매치] 황영진 vs. 김동규
 
-언더카드-
[-58.5kg 계약체중매치] 김규성 vs. 이민주
[웰터급매치] 안재영 vs. 박건환
[웰터급매치] 김형주 vs. 네마툴라
[밴텀급매치] 김승구 vs. 박태웅
[페더급매치] 정상호 vs. 홍준영
[밴텀급매치] 차범준 vs. 윤진수
[웰터급매치] 한복수 vs. 최민혁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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