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식품 첨가물이 해로운 이유... 왜곡된 입맛에 첨가물 중독 초래
[책속의 지식] 식품 첨가물이 해로운 이유... 왜곡된 입맛에 첨가물 중독 초래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2.07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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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농사 이야기> 곽선미, 박평수, 심재훈, 오현숙, 이상수, 임현옥 지음 | 철수와영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어린이용 비타민, 유산균,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에 다량의 화학 합성첨가물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에 어른용과 어린이용 구분 기준이 없는 데 따른 문제다.

식품 첨가물이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많아지면서 나라별 기준치를 제공하고 있지만, 과연 기준치 이하라고 괜찮을까. <10대와 통하는 농사 이야기>(철수와영희.2017)는 식품 첨가물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의 입맛을 왜곡하고 중독 하는 문제도 지적했다.

가령 주스의 경우 인공적인 가공 기술을 쓰는데 이를테면 남아메리카산 오렌지로 만들었다는 ‘100% 오렌지’라는 선전 문구가 주는 ‘오렌지를 그대로 갈았을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여러 첨가물이 들어간다.

생산지에서 바로 주스로 만들어 실어 나르면 큰 비용이 발생한다. 부피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진한 원액으로 만들어와 이것을 물과 섞는데, 이때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다. 원액에 물을 섞어도 오렌지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나지 않고 걸쭉한 질감을 살리고 색과 향을 비슷하게 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한번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을 맛보게 되면 자꾸 찾게 된다는 데 있다. 식품 산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첨가물은 더 다양해진다. 사람들의 미각을 사로잡는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왜곡된 입맛은 음식 본연의 맛 상실로 이어져 첨가물을 찾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엄격한 평가과정을 거쳐 안전하다고 입증된 첨가물만 식품에 사용된다고 규정하지만, 첨가물에 대한 무조건적인 안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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