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제재...우리 건설업계 '52조원 수주 잭팟'에 불똥
트럼프 이란제재...우리 건설업계 '52조원 수주 잭팟'에 불똥
  • 박소현 기자
  • 승인 2017.02.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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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 수위를 강화하면서 이란을 통한 52조원 수주 잭팟을 꿈꿨던 건설업계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를 발표하면서 해빙무드를 통해 52조원 수주 잭팟을 기대했던 건설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이란에게 미사일 도발에 따른 책임을 물어 개인 13명과 단체 12곳을 제재 대상에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발표한 제재 대상에 포함된 개인 및 단체는 앞으로 미국 및 미국인과 모든 형태의 경제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경제 제재를 제3국까지 강요하는 원점으로 돌리면 정부로선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현재 대림건설이 이란 아스파한 정유공장 개선사업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고 현대건설은 이란과 바흐만제노 정유시설 공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우건설도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3공구사업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들 계약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예상되는 수주 금액은 약 52조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달러화를 사용할 수 없는 수출대금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데다 트럼프 리스크가 겹쳐 이란 사업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단 변동 상황을 최대한 모니터링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단 진행 중인 이란사업에 대해선 차질 없이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수년간 구축한 이란과의 신뢰를 위해서라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국제적인 리스크라 불안감은 떨칠 수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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