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불 사나이' 권아솔,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나는 챔피언
'100만불 사나이' 권아솔,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나는 챔피언
  • 김경욱 기자
  • 승인 2017.01.23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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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경욱 기자] 100만불이라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토너먼트가 시작됐다. 바로 ROAD FC 라이트급 토너먼트 'ROAD TO A-SOL'이다.

토너먼트는 전세계를 무대로 치러진다. 한국에서는 인터내셔널 지역 예선이 치러지며 일본, 러시아,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예선전이 진행되고 있다. MMA 무대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규모의 토너먼트. 전세계 챔피언 출신 베테랑 파이터들의 출전 문의가 이어지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본선에 진출한 16명의 파이터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단 1명의 우승자에게는 최종 관문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ROAD TO A-SOL'이란 토너먼트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 우승자에게만 허락되는 최종 관문은 바로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다.

▲ (사진=로드FC 제공)

권아솔, 그는 어떻게 '끝판왕'에 등극했을까? 권아솔의 로드FC 첫 타이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권아솔은 지난 2014년 8월 로드FC 017에서 쿠메 타카스케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권아솔과 쿠메 타카스케는 각각 타격과 그라운드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 결과는 완전무결에 가까운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보여준 권아솔의 승리로 돌아갔다. 쿠메 타카스케戰을 준비하며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를 바탕으로 훈련한 권아솔의 노력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챔피언 권아솔의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 상대는 동갑내기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 '크레이지광' 이광희였다. 첫 방어전이자 이광희와의 3차전이었다. 지난 두 번의 경기는 이광희가 승리했기에 8년 만에 치르는 3차전의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경기 초반 권아솔과 이광희는 신중했다. 이내 1라운드의 절반이 지났을 때 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선수는 격돌했다. 그리고 당시에는 허용됐던 권아솔의 엘보가 이광희의 이마에 적중했고 이광희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3라운드까지 이광희의 출혈로 닥터체크를 위한 경기 중단과 속행이 반복되다 3라운드 1분 12초, 닥터스탑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8년 만에 다시 만난 권아솔과 이광희. 서로가 서로에게 풀어야할 숙제 같은 존재라는 점은 여전했지만, 권아솔은 챔피언이 돼 이광희의 도전을 받은 입장이었다. 권아솔에게는 8년을 기다린 복수와 챔피언 벨트가 걸려있어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권아솔은 심적 부담감을 떨쳐내고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권아솔은 두 번째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다. 챔피언 권아솔의 두 번째 도전자는 일본의 사사키 신지. 사사키 신지는 뛰어난 그라운드 실력을 갖추어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권아솔은 "상대가 너무 약해 동기부여가 안된다"며 거침없는 디스를 서슴지 않았다.  

경기 결과에 대해 그 누구도 함부로 예측할 수 없었다. 어느 한 사람의 우세가 아닌 박빙을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사사키 신지의 그라운드 시도에도 권아솔은 흔들림 없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타격으로 조금씩 앞서 나가던 권아솔은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권아솔은 2차 방어 성공 직후 울먹이며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진짜 열심히 운동만 했다"고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악동'이라 불릴 정도로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권아솔이지만 그의 눈물은 그동안 겪었던 마음고생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케 했다.

2017년, 권아솔은 100만불 토너먼트를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강자들의 도전을 받게 된다. 위기와 시련 앞에 주춤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더욱 단단해지곤 하는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다.

권아솔은 이제 '공공의 적'이 됐다. 수많은 참가자들의 도전 앞에 권아솔은 100만불 상금과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지켜내며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2017년에도 계속될 권아솔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한편 로드FC는 2017년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을 개최한다. 이 토너먼트에 일본, 브라질 등 전세계 각 단체 챔피언 출신들을 비롯한 강자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챔피언 출신의 강자들이 몰려들며 100만불 토너먼트는 MMA 파이터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는 1월 28일 필리핀 URCC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이 열린다. 2월 11일에는 한국에서 인터내셔널 예선, 2월 18일에는 MFP에서 러시아 예선, 3월 20일에는 DEEP에서 일본 지역 예선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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