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성과연봉제, 정권과 상관없이 은행 생존 문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성과연봉제, 정권과 상관없이 은행 생존 문제"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1.18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사회 결정사항인 2018년까지 평가 시스템 마련될 것
▲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은행권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당부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하영구 은행엽합회장이 성과주의 관련해 정권과의 연결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은행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입장을 밝혔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성과연봉제는 정권 차원 문제가 아니다”라며 “은행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핀테크 시대가 도래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며 은행들이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통해 은행의 효율성을 높여 생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의 경제의 가장 문제점으로 청년실업과 노동의 양극화를 꼽았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은행들이 낮은 수익률을 가진 이유로 수익대비 비용의 비율이 높아서 즉 비용 효율성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비용의 반 이상이 결국은 인건비다”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인건비는 지속해서 늘어나는 고정비인데 그것을 치유하지 않고는 우리나라 경제 활력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세기 전 경제개발시대의 유물인 호봉제를 털어내고, 노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합리적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성과연봉제 도입 자체에는 의문에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를 기업과 노조가 머리를 맞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이 시기에 대해서는 “사용자협의회 금융노조와의 협의가 아니라 개별은행이 개별의 노조와 협의하고 논의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알기 어렵다”며 “다만, 이사회가 의결한 성과연봉제가 2018년 도입을 전제로 하는 만큼 그 이전에 올바른 평가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국내외 악재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중국의 기업부채과 같은 대외적 위기가 경기 침체와 가계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은행업이 당면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 회장은 리스크 관리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대출자산에서의 경쟁에서 벗어나 ROE 중심의 내실있는 가치경영을 당부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