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경보 문자 '한국 10분 VS 일본 5초'
지진 경보 문자 '한국 10분 VS 일본 5초'
  • 강병조 인턴기자
  • 승인 2017.01.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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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물리학> 렛 얼레인 지음/북라이프

[화이트페이퍼=강병조 인턴기자] 지난 해 경주 지진 발생 당시 우리 국민들은 정부의 늦장 대응에 분노했다. 지진이 난 지 10분이 지나서야 도착한 경보 문자 메시지 때문이었다. 지진보다 빨리 경보를 내는 일은 정말 불가능한 일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어렵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지진이 발생하자마 문자를 보내야하는데 물리학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지진과 문자 전송 속도를 약 3~5km/s, 20만 km/s라고 가정하면 진원지로부터 2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만 미리 문자를 받을 수 있다.

단지 문자 전송 속도 때문에 재난 대응이 늦어지는 것일까. 문제는 전송 버튼을 누를 때까지 지연된 시간이다. 이 시간동안 지진파가 얼마나 이동했는지에 따라 경보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가 달라진다. 즉 문자 반응 속도야말로 경보 속도를 좌우하는 요소란 이야기다.

지진 문자 알림은 사후약방문에 불과할 지 모른다. 하지만 잘 갖춰진 국가 위기 관리 시스템은 정부를 신뢰하게 만든다. 이웃나라 일본의 문자 반응 속도는 5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일본 국민이 자신의 나라를 신뢰하는 이유다.  <괴짜 물리학>렛 얼레인 지음.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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