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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알레르기 예방, 생후 4개월부터 땅콩 식품 섭취해야

한상현 기자laram@whitepaper.co.krl승인2017.01.06 15: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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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땅콩 알레르기 예방 관련 공식 지침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땅콩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 생후 4개월부터땅콩 식품을 먹이라고 권고했다. 17년 만에 공식지침을 정반대로 바꾼 것이다.

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질환연구소(NIAID)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알레르기 관련 개정 지침에서 땅콩 알레르기에 걸릴 위험성이 있는 아기들의 경우 생후 4~6개월째부터 땅콩이 든 식품을 먹이는 것이 알레르기 예방에 좋다고 권고했다.

이는 지난 2000년부터 내려오던 지침인 '위험군은 일러도 3세 이후에야' 먹이고 '고위험군은 아예 피하라'는 내용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미국소아과학회(AAP) 지침에 근거해 만들어진 기존 권고의 주 이유는 '너무 일찍부터 땅콩 제품을 먹이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였다. 그러나 지난 13년동안 미국의 땅콩 알레르기 어린이 수는 4배 증가했다.

이에 임산부나 아기 식단에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무조건 제외하기보다는 오히려 일찍부터 조금씩 먹이는 것이 알레르기 예방에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권고내용을 바꾼 것이다.

연구 중에는 어려서부터 땅콩 함유 식품을 먹이는 이스라엘 거주 유대계 어린이의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이 식습관이 다른 영국 거주 유대계 어린이들에 비해 훨씬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또 생후 4∼11개월 된 알레르기 고위험군 영아 640명에게 땅콩 또는 땅콩버터 3 찻숟갈 분량을 매주 3회 이상 먹인 결과 만 5세 때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이 3.2%인 반면 어려서 먹이지 않은 그룹의 경우 17.2%로 5배 이상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에 AAP는 이미 몇년 전에 우유·달걀·땅콩·생선·견과류 등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식품의 섭취를 늦추도록 권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선언했다.

이런 연구결과와 더불어 최근 NIAID가 후원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땅콩 함유 식품을 일찍부터 먹인 그룹의 5세 때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이 2%에 그친 반면 아예 먹이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14%로 나타났다.

NIAID는 이번에 어린이가 땅콩 알레르기에 걸릴 위험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눴다. '최고위험군'은 심한 습진이나 달걀 알레르기 중 하나 또는 둘 모두 있는 경우다. '중간위험군'은 순하거나 중간 수준의 습진을 앓는 경우, 저위험군은 이 두 가지 문제가 없는 경우다.

NIAID는 고위험군은 생후 4개월, 중간위험군은 6개월째부터 땅콩식품을 먹이도록 했다.

다만 사전에 소아과나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해 땅콩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조언을 받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유식으로 단단한 음식부터 먹이기 시작한 뒤에 땅콩식품도 먹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상현 기자  aram@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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