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오름세 계속 될 것"
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오름세 계속 될 것"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2.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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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 이후 서비스·상품 물가 상승률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약세를 보였던 상품물가의 상승 폭이 커지면서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 전기영 과장과 부유신 조사역은 ‘서비스·상품 물가: 최근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0%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9월 1.3% 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기저 효과에 불과해 다시 저인플레이션 국면으로 돌아갈 것이란 분석과 저인플레이션의 주요인이었던 유가 등 공급요인의 영향이 소멸하면서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다. 이에 한국은행 조사국의 전기영 과장과 부유신 조사역은 후자의 가능성에 손을 들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0~2012년 3.1%에서 2013년과 2014년 각각 1.3%, 지난해 0.7%로 떨어졌다가 올해 1~10월 0.9%로 반등했다.

2013년 이후 소비자물가가 낮아진 것은 상품물가 상승률 하락의 영향이 크다. 상품물가 상승률은 유가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작아졌다. 2000~2012년 3.5%, 2013~2015년 각각 1%, 0.2%, -0.5%로 낮아졌다. 올해 1~10월에는 –0.6%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은 2013년 -0.8%에서 지난해 -18.1%로 하락 폭이 커졌다. 올해 1~10월은 -12.1%로 하락 폭이 완화됐다. 반대로 서비스물가는 2013년 1.5%에서 2014~올해 10월까지 각각 1.6%, 1.8%, 2.1%로 꾸준히 높아졌다.

전 과장은 "서비스물가와 상품물가의 상승률 간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관계가 존재하는데 이는 앞으로 두 물가 간 괴리가 점차 축소될 것을 시사한다"며 "추정 결과 상품물가의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서비스-상품 물가상승률 간 괴리는 축소되고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오름세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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