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중은행 고금리 특판예적금 경쟁
연말, 시중은행 고금리 특판예적금 경쟁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12.1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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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고 올릴 목적...저축은행은 줄어
▲ 시중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에서 특판예적금이 속속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저금리 기조에 자취를 감췄던 고금리 특판 예적금이 최근 시중은행과 상호금융권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최고 5% 금리까지 얹어주던 저축은행의 특판 예적금은 줄어들고 있다.

시중은행·상호금융·지방은행 특판예적금 속속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새출발을 준비하는 우리은행과 수협은행이 특판예적금을 선보이는 중이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성공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더강한 예적금’을 출시했다. 

'더 강한 예금'의 가입금액은 5000만원 이내이며 기본금리는 연 1.6%다. 여기에 예금신규 때 위비톡, 위비멤버스, 위비마켓 앱에서 발급되는 금리우대 쿠폰을 내려받아 등록하면 최대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최고 금리는 연 1.9%가 되는 셈이다. 

'더강한 적금'은 가입금액이 월 10만원 이내다. 기본금리는 연 1.8%이며 예금과 같은 방법으로 금리우대 쿠폰을 적용하면 많게는 연 0.5%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다. 최고금리가 2%를 훨씬 웃돈다. 

수협중앙회에서 독립한 수협은행도 ‘Sh내가만든적금’을 출시했다. 첫거래 고객, 카드실적과 같은 우대 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3.3%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은행권에서 3%대 금리를 얹어주는 적금은 뜸하기 때문에 인기가 뜨겁다. 

KEB하나은행은 ‘무비 정기예금’을 오는 19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이달 개봉을 앞둔 영화 ‘마스터’의 관객 수에 따라 최대 1.65%의 금리를 제공한다. 관객 수가 500만명 이하이면 1.55%, 500만명 이상 1000만명 이하면 1.60%로 차등 금리를 제공한다. 1000만명을 넘으면 1.65%를 제공한다.

BNK금융그룹의 자회사 경남은행은 연말까지 ‘투유더정기예금’을 특판한다. 올해가 가기 전에 투유더정기예금에 가입하면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1.8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줄이고 금리 내리고..."저축은행 특판 찾기 힘드네' 

반면 저축은행의 특판예적금은 예년에 비해 부진하다. 지난해 말 금리를 연 5%까지 얹어주던 저축은행의 특판예적금이 올 연말에는 뜸하다. 저축은행이 특판상품을 내놔야할 필요성을 줄었기 때문이다. 

올 한해 1%대에 불과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에 실망한 고객들이 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으로 몰리면서 연말 수신고가 두둑해졌다. 지난 8월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잔액은 41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37조6000억원보다 4조1000억원(10.9%)이 늘었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연말에 경쟁적으로 특판예적금을 내놓는 이유는 수신고를 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대형 저축은행들은 올해 수신액이 늘어 연말 특판예적금을 줄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판 예적금을 판매하더라도 금리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러시앤캐시 배구단의 경기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OK저축은행의 ‘OK스파이크 정기적금’의 금리는 지난해 최고 연 5.58% 수준이었다. 반면 올해 금리는 3.98%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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