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7곳 '성과연봉제' 의결...금융노조 '강력반발'
시중은행 7곳 '성과연봉제' 의결...금융노조 '강력반발'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12.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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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 12일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KEB하나·농협은행 등 7개 은행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이날 오전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은행들은 대부분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됐으나 도입 시기와 내용은 노조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는 성과연봉제가 8개 은행 이사회를 통해 이날 전격적으로 의결된 것에 대해 금융 당국의 외압이 있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수의 은행이 같은 날 한꺼번에 이사회에서 성과연봉제를 의결한 건 당국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탄핵 정국에 경제 컨트롤타워의 부재까지 겹치면서 금융개혁이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성과연봉제를 강하게 밀어붙인 결과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이에 대해 성과연봉제 도입은 민간 은행들의 의지에 의한 선택일 뿐 당국이 지시할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성과연봉제 의결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노조는 강력 반발에 나섰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금융위원회 앞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원회로부터 오늘(12일) 이사회 의결을 무조건 강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금융위 측은 "무조건 의결을 강행하라고 한 적은 없다"며 "다만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성과연봉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평소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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