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를 로봇이? 젊은층 붙잡을까
'자산관리'를 로봇이? 젊은층 붙잡을까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1.18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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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이용자 절반이 30대 미만...국내 은행 개발 잰걸음
▲ 미국의 경우 로보 어드바이저 이용 연령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미국에서는 가입자 절반이 30대미만 젊은 층이다. 이에 국내 은행 로보 어드바이저가 본격 실시되면 전문적 자산관리에 소극적이던 젊은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낮은 수수료로 그동안 자산관리에 무관심하던 젊은층

지금까지의 자산관리는 프라이빗뱅킹 형태로 (Private Banking)은 개인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자산/부채 관리, 현금 흐름관리, 은퇴 설계, 세금 및 회계자문 등의 서비스을 제공해 왔다. 대면을 통해 신뢰할만한 인재들에게 자산을 상담하는데 가치를 부여하는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수수료 역시 자문서비스에 따라 다른 비용으로 0.75%에서 1.5%로 높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은행의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는 젊은층에게 진입장벽이 높았다.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오히려 투자심리는 쪼그라든 상태다. 이에 로보 어드바이저가 프라이빗 뱅킹의 장벽을 낮추고 자산관리 시장으로 젊은층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상품의 경우 젊은층 이용율이 높다"며 "그동안 자산관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던 20대도 로보 어드바이저로 자산관리에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저비용, 모바일 기반으로 젊은층까지 흡수는 물론 수익성까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의 특징은 약 0.25%의 낮은 수수료와 부담없는 가입비로 젊은 세대의 가입률이 높다는 점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마지황 연구원의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변화의 물결' 보고서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 규모가 약 200억달러에 육박하는 미국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가입자의 절반 정도가 30세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50세 이상은 전체의 10%정도에 불과해 젊은층의 이용률이 현저히 높다.

낮은 비용과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로보 어드바이저의 등장은 그동안 자산관리에 대해 부담을 가졌던 젊은 층까지 흡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고객층을 흡수하며 은행권의 고민이던 비이자수익인 수수료 이익도 늘어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투자를 통한 자산관리의 주요 수요를 담당하던 증권사와 같은 금융투자업계의 파이를 뺏어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로보 어드바이저 개발에 열심이다.

■ 시중은행, 로보 어드바이저 개발 열중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EB국민은행은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서비스 ‘Cyber PB(Private Bank)’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파운트와 제휴한 ‘로보어드알파’를 공개했다.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 쿼터백투자자문과 MOU 체결해 ‘쿼터백 R-1’ 선보였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각각 ‘S로보플러스’, ‘NH로보-프로(NH Robo-Pro)’를 통해 로보 어드바이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본격적인 은행권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금융당국의 1차 테스트베드가 끝나는 내년 4월 이후 나올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규모가 현재로부터 5년간의 도입·정착 기간을 거쳐 2021년 6조원, 2025년 46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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