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베키스탄]슈틸리케호, 극적인 역전승으로 조 2위 탈환
[한국 우즈베키스탄]슈틸리케호, 극적인 역전승으로 조 2위 탈환
  • 김경욱 기자
  • 승인 2016.11.15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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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화이트페이퍼=김경욱 기자] 대한민국(FIFA랭킹 44위)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48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를 탈환했다.

한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25분 우즈베키스탄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22분 남태희의 동점골과 후반 40분 구자철의 역전골로 승점 3점을 따냈다.

승점 10(3승1무1패)을 기록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승점 9, 3승2패)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역대전적은 10승3무1패가 됐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내년 3월부터 재개된다. 한국은 중국(원정), 시리아(홈), 카타르(원정), 이란(홈), 우즈베키스탄(원정)과 5경기를 더 치러 월드컵 진출을 가린다. 조 2위까지 월드컵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남은 5경기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적인 라인업을 꾸렸다.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서 두 명(정우영, 한국영)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운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 한 명만을 내세웠다.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남태희(레퀴야)-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포진했다.

발목 부상으로 캐나다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이 복귀했다. 캐나다전에서 한 골을 넣은 이정협(울산)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포백 수비진은 캐나다전 선발 멤버와 마찬가지로 박주호(도르트문트)-장현수(광저우R&F)-김기희(상하이선화)-김창수(전북)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비셀고베)가 지켰다. 캐나다전에 뽑혔던 25명 중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윤석영(브뢴비)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초반 우즈베키스탄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원정 경기에서 비겨도 성공인 우즈베키스탄은 탄탄한 수비 후 빠른 역습을 노렸다. 이에 맞서 한국은 롱볼과 세트피스로 기회를 엿봤다. 기성용이 단 번에 전방으로 뿌려주는 패스를 측면 공격수 손흥민, 지동원이 잡아 개인기로 상대를 허물려 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는 예상 외로 탄탄했다.

오히려 한국은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25분 우즈베키스탄이 올린 롱볼을 김기희가 백헤딩했으나 어정쩡한 위치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골키퍼 김승규가 문전을 비우고 나왔으나 슬라이딩하며 걷어낸 공이 빗맞아 우즈베키스탄의 바라트 비크마에프의 정면으로 향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비크마에프는 빈 골문으로 정확히 공을 차 넣었다.

0-1로 뒤진 한국은 손흥민과 지동원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통해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지동원이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시도한 헤더는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한국은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8분에는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기성용이 올려준 공을 손흥민이 문전에서 잘 잡았지만 우즈베키스탄 수비수가 어느새 다가와 태클로 걷어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에 골득실차로 밀려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우즈베키스탄은 결사적으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섰다.

패배 위기에 몰린 한국은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이재성과 김신욱이 들어가며 공격의 활로가 열렸다. 결국 후반 22분 남태희가 박주호의 크로스를 헤더로 받아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40분 김신욱이 머리로 떨군 공을 구자철이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3만이 넘는 관중이 환호성을 터뜨렸다. 

한국은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놨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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