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정수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강경한 공약을 한발 후퇴했다.
대선 후 이민자에 대해 한층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정책이 결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비슷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 후 첫 언론 인터뷰인 CBS 방송 '60분' 인터뷰에서 “이민자 추방은 범죄자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 200만∼300만명 정도의 범죄자, 범죄 기록 보유자, 범죄집단 조직원, 마약 거래상을 이 나라에서 내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1100만 명에 이르는 불법 이민자 중 범죄 이력이 없는 일부는 구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제시한 추방 목표인 200만∼300만명은 오바마 정부가 추방한 불법 이민자 수와 큰 차이가 없다. 오바마 대통령 임기 동안 미 국토안보부는 불법 이민자 250만 명 이상을 국외로 추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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