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 '트럼프', 그가 지지층을 확보한 이유는
차기 미국 대통령 '트럼프', 그가 지지층을 확보한 이유는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6.11.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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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민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 제45대 미국 대선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해지는 가운데, 트럼프가 지지층을 확보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미국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잠정 당선됐다. 8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경쟁자였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와 맞서 최소 276 선거인단을 확보, 당선 가능석인 270석을 넘어서며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공약은 ▲멕시코 국경에 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 제한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동맹 및 방위비 재협상 등이다. 기존의 보수적인 백악관 정치에서 벗어난 극단적인 공약을 내놓을 때마다 그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사상 처음 미국 여성 대통령이라는 이유 외에 기존 미국 백악관 정치에 반하거나 다른 정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언뜻 보면 좋아보이나, 특별함이 없었던 것이다.

트럼프가 지난해 6월 뉴욕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 선언을 할 때까지만 해도 부동산재벌이자 TV 예능프로그램 진행자인 그가 162년 공화당 역사상 첫 아웃사이더 후보가 될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경선 초 파격행보로 '트럼피즘'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전세계 주목을 받았으나, '멕시코 이민자는 모두 강간범' 등의 막말과 기행에 대한 비판도 줄곧 그를 따라다녔다.

공화당 내에서도 지지선언 철회와 사퇴 촉구가 잇따르면서 트럼프와 클린턴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에 나서면서 트럼프는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

아울러 여론조사에 나선 미국인들은 대부분 '미국의 변화'를 원했다. '비주류'로 인식됐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사고와 다른 파격적인 정책, 솔직한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낸 트럼프는 기존 정치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깨뜨리며 대외적으로도 '돌풍, 이단아'로 불렸다.

이는 미국 민심에 '신선함'으로 떠오르며 트럼프 지지층으로부터 트럼프가 미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인식을 견고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 수는 4620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만 봐도 변화에 대한 바람이 컸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단아 트럼프, 아니 차기 미국 대통령 트럼프. 그는 세계의 불안대로 불안정한 정치를 보일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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