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에 나온 콜린 퍼스의 완벽한 슈트핏은 정장에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도 한번쯤 눈여겨볼만한 아우라를 뿜어냈다.
안타깝게도 당신은 콜린 퍼스같은 키와 비율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에게 뒤지지 않는 핏을 발휘할 수 있다면? 획일화된 슈트를 벗어난 남다른 스타일이 이뤄진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에 서울패션위크를 비롯해 수 많은 무대에 오르며 패션계를 주도해온 김규식 디자이너에게 당신을 바꿔줄 수 있는 마법의 조언을 들어봤다.
Q1. 늘 똑같은 슈트, 좀 더 새롭게 입을 수는 없을까?
아직까지 슈트는 직장인들이 입는 정형화된 의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소속감을 나타내기에는 좋지만, 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패션피플'들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잇다.
단조로운 정장을 탈피하는데 있어 간단한 아이템 추가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멜빵은 뚜렷한 스타일을 나타내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뿐만 아니라, 아우터를 갖춰 입었을때와 벗는 순간에 맞춰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자신만의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하지만 멜빵과 벨트를 동시에 착용한다면 다소 촌스러운 그림이 나올 수 있으니 유의할것. 아이템을 선택할때 늘 '과하지 않게'를 떠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수트에 갖춰입는 셔츠는 대부분 블랙,화이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다양한 프린트 패턴이 새겨진 컬러풀한 셔츠의 적절한 활용은 보다 밝고 세련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다.
여기에서도 지나치게 화려한 색감의 셔츠보다는 채도가 낮은 셔츠를 받쳐 입는 것이 좋다. 또한, 쉽게 볼 수 없는 독창적인 프린트 셔츠의 매치는 위트있는 스타일링을 완성시켜준다.
앞서 언급한 멜빵과 프린팅 셔츠보다 조금 더 포멀한 느낌을 원한다면 헹커치프가 제격이다.
밋밋해보일 수 있는 단색의 슈트에 헹커치프로 포인트를 준다면 분위기는 단숨에 바뀐다.
헹커치프의 컬러는 슈트와는 보색이 되게 하고, 넥타이와는 비슷한 색깔로 맞추는 것이 적당하다.
색깔만큼 중요한 것은 접는 방법이다.스퀘어 앤티드 폴드(Square ended Foid)는 가장 기본적인 사용법이다.
수트 포켓 밖으로 약 1cm 정도 내어 포켓 선과 평행하도록 연출하는 이 방법은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멀티 포인티드 폴드(Muiti pointed Fold)는 접는 모양에 따라 산 모양이 두 개 또는 세 개로 연출 가능하기 때문에 독특한 느낌을 나타낼 수 있다.
돛단배 모양의 트라이앵글 폴드(Triangle Foid)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한다.
앞서 언급한 방법 이외에 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퍼피드 폴드(Fuffed Foid)를 추천한다. 실크 소재의 부드러운 헹커치프에 가장 잘 어울리며 구겨 넣은 듯 자연스러운 연출법이 특징이다.
Q2. 작은 키를 커버하는 스타일링 팁은?
작은 키의 기준이 딱히 정해진건 아니지만 자신의 키에 만족하는 남성들은 그리 많지 않을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는 키높이 구두 외에도 수트의 연출에 따라 얼마든지 키를 커보이게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상의에 시선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고지 부분이 높으면 높을수록 시선이 위로 분산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활용할시 숨겨진 1cm를 찾을 수 있다.
커프스는 자칫 잘못하면 키를 더욱 작아보이게 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유의해야한다.
어두운 색감의 스트라이프 무늬 역시 실제보다 더 커보이는 효과와 함께 슬림핏을 만들어낼 수 있다.
복잡한 컬러보다는 차분한 느낌의 톤&톤으로 매치하는 것이 스타일리시함을 살릴 수 있다. 신발 또한 같은 톤으로 맞춰준다면 효과는 배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