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장', 첫 GV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기대작 입증'
영화 '분장', 첫 GV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기대작 입증'
  • 김경욱 기자
  • 승인 2016.10.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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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야기秀CUT 제공)

[화이트페이퍼=김경욱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오른 영화 '분장'이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0일 부산광역시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분장(감독 남연우)'의 특별 GV행사는 영화 상영 후 연출 겸 주연을 맡은 남연우를 비롯해 안성민, 홍정호, 한명수, 양조아, 이수광 등 6명의 출연배우들이 참석해 관객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영화평론가 박인호의 사회로 진행된 GV 현장에는 많은 관객들이 참가, 배우들과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이어갔다. 관객들은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연출, 배우들의 열연에 대해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영화의 연출과 주연을 맡은 남연우는 "동성애 소재인만큼 어느 쪽에서도 폭력적이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또한 그들에 대해 진실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송준의 내면의 갈등이 시작되는 장면을 언급하며, "잘못됐다는 걸 알지만 인정하기가 어려워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송준의 친동생 송혁 역을 맡은 배우 안성민은 "영화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 주신만큼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렌스젠더 이나 역을 맡은 배우 홍정호는 "힘들었지만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고, 갈수록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홍정호는 역할을 위해 실제 트렌스젠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제스춰, 움직임, 목소리 등을 관찰하고 훈련했다고 밝히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노력이 있었음을 밝혔다.

우재 역의 배우 한명수는 "실제 성소수자 분들에게 혹여나 피해가 갈까 염려했다, 그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남쏘 역을 맡은 배우 양조아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기 위해 캐릭터를 중성적으로 보이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소창국 역의 배우 이수광은 "남쏘라는 인물의 첫 등장이 중성적이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표현된 것 같다"며 "정호 형이 역을 위해 10kg 이상을 감량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라고 동료 배우들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안성민과 양조아를 비롯 대부분의 배우들이 영화의 마지막 꽉 찬 객석 부분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영화 제목 '분장'에 대한 의미를 묻는 관객의 질문에 남연우는 "무언가 칠하고 자신을 감춘다는 의미와 영화 속 연극 장면으로 인해 분장으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 분장팀으로 소개할 때면 특수 분장팀으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라며 제목에 얽힌 유쾌한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분장'은 주인공인 무명배우 송준이 인기와 명예를 얻게 된 후, 생각지 못한 사건으로 인해 자가당착 속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장편 연출 데뷔한 남연우는 독특한 연출력과 광기 어린 연기력으로 독립영화계 스타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한편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 속에 첫 번째 GV를 마친 영화 '분장'은 11일 오후 8시 30분 센텀시티 CGV, 12일 오후 7시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상영 및 GV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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