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감산 합의 아직 안심해선 안돼...이라크 불만 여전
원유 감산 합의 아직 안심해선 안돼...이라크 불만 여전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6.09.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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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C의 원유 감산 합의 이후의 구체적 합의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실제 감산까지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김민우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날 회의에서 이라크의 반발이 포착되면서 앞으로의 합의 역시 진통이 있을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라크가 전날 OPEC 회의에서 OPEC이 사용하는 생산 통계에 반대해 합의가 무산될 뻔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라크는 독립적인 분석업체들이 집계한 수치보다 자국의 실제 생산량이 많다고 주장했다. 자바르 알루아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자신들의 산유량이 과소평가된 상태에서 이라크가 OPEC의 생산량 배분에서 받게 될 몫이 줄어들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라크는 올해 들어 자국의 생산량이 업체들의 추산보다 많다고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생산량 차이는 1월의 경우 하루 17만9000배럴에서부터 40만 배럴까지 나기도 했다.

알제리 회의에서 OPEC은 일평균 산유량을 3250만~3300만배럴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국가별 감산 쿼터를 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모든 OECD회원국이 자국의 생산량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합의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30일 총회에서 구체적 합의안을 내놓을 동안 감산 합의가 무산될 가능성은 계속해서 존재한다.

알루아비 장관은 자국의 생산량 수치를 바꾸지 않으면 11월 총회에 불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WSJ과 인터뷰에서도 “우리 나라의 이익을 돌봐야 한다”며 “생산량 수치의 차이가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라크는 그동안 서방의 경제 제재와 내전 등으로 인해 감산 예외국으로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투자로 생산이 늘면서 미국의 셰일과 더불어 공급 과잉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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