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헌책과의 만남은 운명
[책속의 명문장] 헌책과의 만남은 운명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9.21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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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한적한 곳에 가게를 차렸습니다> 나가이 후미에 지음 ㅣ 송소영 옮김 ㅣ 시그마북스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헌책방을 어슬렁거려 본적 있는가? 그렇다면 한 번쯤은 헌책의 쿰쿰한 냄새에 묘하게 설레본 적 있으리라. 뒤지다 찾는 책을 발견했을 때 반가움을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도심에서 벗어난 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시골, 한적한 곳에 가게를 차렸습니다>(시그마북스.2016)에는 헌책방을 차린 주인장의 이야기가 나온다.

시골에서 <하나메가네 상회>라는 헌책방을 운영하는 마스다 씨.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행복하다. 가끔 헌책방을 찾는 사람들의 책에 대한 추억을 들을 수도 있다.

어떤 손님은 어릴 적 엄마와 함께 만들었던 케이크 레시피가 담긴 책을 찾기도 한다. 엄마가 만들어 주었던 그 맛을 잊지 못해 책을 찾아오는 것이다. 그럴 때는 더 열심히 헌책을 찾아준다.

마스다 씨는 헌책을 팔 때의 느낌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헌책과 손님과의 만남은 운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간처럼 주문해서 바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만남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특별하지요. 손님이 책을 사갈 때마다 책을 새로운 장소로 여행 보내는 기분이 듭니다."- 본문중에서

헌책이 누군가에게는 장식품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영혼의 생명을 불어넣는 운명 될 수도 있다. 헌책방에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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