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책]'스포트라이트'보다 생생한 기자의 삶
[숨은책]'스포트라이트'보다 생생한 기자의 삶
  • 이지영 기자
  • 승인 2008.07.01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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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진 독자라면...

[북데일리] <기자, 그 매력적인 이름을 갖다>(인물과사상사. 2006)는 언론사 지망생과 초년 언론인을 위한 책이다. ‘기자‘라는 직업은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하고, 일해야 하는지 알차게 담았다.

저자는 안수찬이다. 1997년 한겨레신문사에 들어온 후 민권사회부, 체육부, 여론매체부, 정치부, 문화부 등을 두루 거친 기자다. 한겨레신문사 문화센터 ‘안수찬의 언론 아카데미’ 강좌를 맡아 강의를 하기도 했다.

책에서 그는 ‘한 권에 끝내는 언론사 입사‘라는 부제만큼 입사 준비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시험장에서 글을 쓸 때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지 분 단위로 알려줄 정도다.

글뿐만이 아니다. 서류전형, 토론, 면접, 취재 등 실제 시험과목에서 어떻게 해야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지 노하우를 전한다. 잘못된 정보나 실수하기 쉬운 점을 꼬집어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더 큰 매력은 일반인은 잘 모르는 기자생활을 생생히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각 장마다 별도로 수록된 ‘기자 로그인’ 코너에서다.

여기서는 최근 방영되고 있는 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보다 더 현실적으로 기자의 삶을 묘사한다. 저자는 술자리는 얼마나 자주 갖고, 어느 정도나 마시는지, 돈은 얼마나 버는지, 취재원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마감시간의 모습은 어떤지, 기자들간의 관계는 어떻게 만드는지 등 현직 기자가 아니면 말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언론사 지망생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평소 궁금했던 의문을 속 시원히 해결할 수도 있다.

초년 언론인이라면 다른 면에서 가치 있게 다가온다. 수습 생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것. 선배가 전하는 기자의 삶을 통해 기자의 본분은 무엇인지 곱씹어 볼 수도 있다.

언론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진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왠만한 궁금증은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언론인의 꿈도 무럭무럭 키울 수 있을 듯싶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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