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이병률 시인 "여행은 시와 글에 온도를 높이는 일"
[책속의 명문장] 이병률 시인 "여행은 시와 글에 온도를 높이는 일"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9.11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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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멀리 뛰기> 이병률 지음 ㅣ 북노마드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저는 시를 쓸 때 사람다워요.” 시인 이병률의 말이다.

시인이자 여행 에세이 작가인 이병률이 북노마드 윤동희 대표와 나눈 이야기를 엮은 대화집 <안으로 멀리뛰기>(북노마드. 2016)이 나왔다.

책에 따르면 그는 100여 개국이 넘는 나라를 여행했다. 스무 번 이상 여행한 곳도 있다. 이 정도면 여행중독자다. 그가 이토록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시를 쓰기 위해서다. 그에게 시가 큰 집이라면 여행은 곧 세컨드 하우스다. 곧 그의 시에서 여행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시를 가질래? 여행을 가질래?'라고 물으면 시를 가질 거예요. 하지만 시를 가지되 건조해서 시를 쓰지 못하는 마음이 굳어진 형태의 사람이 되겠죠. 여행이 없으니, 물이 확 빠져버리고 핏기가 하나도 없는 채. 나라는 사람은 내 시와 글에 어떤 '온도'가 있다고 감히 착각하며 사는데, 그 온도가 제로가 된 상태라면 그 바닥 속에서 시를 쓸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늘 있어요. 이렇게 말하고 나니 정리가 되네요."-본문 중에서

이병률 시인에게 여행은 영감의 원천이다. 보고 듣고 느낀 감정들이 숙성되어 시에 따뜻하게 녹아들기 때문이다. 여행이 꼭 시인에게만 필요한 일은 아니다. 여행은 사람의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다. 사는게 너무 건조하다면 잠깐의 여행 한 번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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