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졸전끝에 시리아와 0-0 무승부,'침대 축구에 잠들다'
한국 졸전끝에 시리아와 0-0 무승부,'침대 축구에 잠들다'
  • 김경욱 기자
  • 승인 2016.09.06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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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이 시리아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했다.

울리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투안쿠 압둘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4-2-3-1의 포메이션을 선택한 대표팀은 원톱 공격수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내세웠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이재성(전북)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고,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한국영(알 가라파)은 중원을 지켰다. 

수비라인은 오재석(감바 오사카),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광저우 R&F), 이용(상주)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

한국은 볼 점유율과 슈팅 숫자에서 상대를 압도했지만 가장 중요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시리아의 측면 공략에 나섰다.

전반 7분 구차절은 지동원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 전반 16분 한국영의 논스톱 슈팅이 나왔으나 상대 수비에 맞았다. 전반 27분 김영권이 구자철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비켜갔다.

전반 36분에는 기성용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한국은 시리아의 깊숙한 수비라인을 뚫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소득 없는 공격을 반복했다.

오히려 수비수 오재석이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리아는 시작부터 무승부를 목표로 하고 나온 것처럼,공격 전개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또한,경기 중간 중간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지체하는 시리아 선수들의 행동은 슈틸리케 감독의 속을 더욱 타들어가게 했다.

후반 9분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받은 이청용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도 혼전 끝에 나온 볼을 김영권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리아는 간간히 세트플레이를 통해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21분 황희찬(레버쿠젠)을 교체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는 후반 23분 상대팀 측면 수비를 파고들며 크로스 시도를 하는 등,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답답한 흐름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시리아의 역습은 점점 날카로워졌다.

후반 32분에 나온 시리아 공격수의 위협적인 헤딩 슈팅은 김승규가 간신히 막아냈다.

시간이 갈수록 조바심에 휩싸인 대표팀은 세밀한 플레이를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6분이 주어졌다.

결국,한국의 맹공에도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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