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생산량 동결' 한 발짝 물러난 이란...사우디-러시아도 협력
'원유생산량 동결' 한 발짝 물러난 이란...사우디-러시아도 협력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6.09.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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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 원유생산량 동결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다. (사진출처=Flicker@Global Panorama)

[화이트페이퍼=김민우 기자] 원유 생산량 동결 합의의 걸림돌이었던 이란이 한 발짝 물러섰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협력을 약속하면서 원유 시장의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4일 중국 항저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다.

빈 살만 왕자는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의 협력 없이 원유 시장 안정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원유 생산량 동결의 의지를 보이던 푸틴 대통령도 “양국이 지속적인 대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동안 두 나라 모두 원유 생산량 동결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었다. 그동안 동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원인은 바로 ‘이란’이었다.

지난 4월 산유량 동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회담에 이란은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사우디는 "OPEC 모든 회원국의 참여가 아니면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며 합의를 거부했고 협상은 무산됐다.

반면 러시아의 경우 서방 제재를 겪은 이란이 이전 수준의 산유량을 회복할 때까지는 산유량 동결의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주장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란의 태도가 바뀌면서 원유 생산량 동결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이란언론 메흐르 뉴스통신은 석유차관인 아미르 호세인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란은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며 국익을 보호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를 회복시키기 위한 어떤 조치라도 지지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원유량 동결에 부정적인 입장이던 이란이 태도를 바꾸면서 원유 시장의 안정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에미리트NBD의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벨은 “실제 산유량 동결과 상관없이 러시아와 사우디의 건설적인 대화가 원유가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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