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동화, 기상천외 삽화 `눈길`
성인용 동화, 기상천외 삽화 `눈길`
  • 북데일리
  • 승인 2008.06.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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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신간 <오스카 와일드 환상동화>(이레. 2008)는 보는 순간 소장 욕구가 생기는 ‘성인용‘ 동화책이다. 독특한 삽화 때문이다.

표지는 평범하다. 검은 바탕의 겉장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오스카 와일드의 이름 외에 별다른 매력은 없다. 하지만 슬쩍 넘겨보면 기상천외한 그림이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책 보다 큰 사이즈를 감당 못해 접어 넣은 방식이나 홀로그램, 삽화를 화려하게 장식한 홀로그램, 금박, 은박, 그림의 성격에 따라 달리한 인쇄용지 등이 눈을 황홀하게 한다.

이를 담당한 그림 작가는 총 4명. 김성실, 노준구, 박혜정, 이애림 등이다. 이들 모두 편집자의 “제발 성인용으로 그려주세요”라는 절박한 요구에 부응해 저마다의 개성을 뽐냈다. 제작 당시 만족스런 결과물을 위해 품평회를 거쳐 여러 번의 수정을 가했다는 후문이다.

번역은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했다. 출판사가 동시에 접촉한 4명의 번역자 중 유일하게 ‘~했다’체를 써 발탁됐다는 번역가 이은경. 그녀는 별아이, 나이팅게일과 장미, 이기적인 거인, 행복한 왕자 등 동화 9편을 건조한 문체로 풀어냈다.

다음은 책에 실린 대표적인 삽화 몇 점이다. 감상에 앞서 모니터로 보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음을 인정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서점을 이용하는 것. 직접 들춰보고 그 생생한 질감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사진제공=이레)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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