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민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세계 최대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동결하는 것으로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런던의 ICE선물시장에서 역시 브렌트유가 각각 전 날 배럴당 45.74달러, 48.35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달 초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지던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내달 26-28일 알제리에서는 국제에너지포럼이 열린다. 이 날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 유가가 지난주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와 비(非)OPEC 국가 간의 대화를 주선하며 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OECP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석유장관이 시장 안정 조치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어 비OPEC 국가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이 필요하다면 일시적인 산유량 동결 등 국제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산유량 동결 합의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헤지펀드들은 지난주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원유 매수포지션을 확대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옵션을 보유한 헤지펀드들이 순매수 포지션을 10% 이상 늘리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동결 기대감은 한껏 높아졌지만 아직 장담하긴 이르다. 지난 4월 18개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동결 협의에 나섰으나 이란이 동참을 조건으로 내 건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