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이인식
81.이인식
  • 북데일리
  • 승인 2008.04.11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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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이인식 추천도서-<멍청한 수컷들의 위대한 사랑>(마티크럼프. 2007)



[북데일리] 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 소장은 매일 글을 쓴다. 주제는 단 하나, 바로 과학이다. 지금까지 각종 일간지에 300편 이상, 월간지와 주간지에는 150편이 넘는 과학 칼럼을 연재했다. 책도 27여 권(공저포함)을 냈다. 모두 과학에 관한 책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과학저술가’라고 부른다. 앞에 ‘한국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다. 이는 과거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제1회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기술문화 부문), 제47회 한국출판문화상(저술 부문)을 수상한 그의 경력에 따른 표현이다.

이런 이 소장이 최근 신간을 발표했다. <이인식의 세계신화여행>(갤리온. 2008)이 그것. 그런데 유독 제목에 눈길이 간다. 과학 전문가 이인식과 세계신화라는 조합이 낯설기 때문.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금방 수긍이 간다. 책은 신화를 과학으로 풀었다. 그래서 표지 그림도 비너스와 기계 과학 문명이 뒤섞인 패러디로 채웠다. 이 소장은 “상상력이라는 측면에서 신화와 과학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세계 신화를 과학 문명의 코드로 엮어 인류의 꿈이 실현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싶었다”고 출간 경위를 밝혔다.

“학제 간 연구를 하지 않으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가 이렇게 과학과 인문학의 결합을 시도한 이유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제 인문학과 과학은 함께 가야 한다. 특히 자연과학이 도전하는 뇌 연구가 그렇다. 뇌 연구는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데, 마음은 인문학의 영역이다. 자연과학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인식의 세계신화여행>은 이전에 그가 쓴 <새로운 인문주의자는 경계를 넘어라>(고즈윈. 2005)의 연장선상이다.

이런 그가 추천하는 책은 <멍청한 수컷들의 위대한 사랑>(마티크럼프. 2007)이다. 과학 저술의 전형이자 동물 에세이를 대표하는 책으로 “동물 의인화로 자신의 이야기를 섞는 실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일독을 권했다.

올해 이 소장의 목표는 더 나은 글쓰기다. 한 일간지에서 2년째 연재 중인 ‘이인식의 멋진 과학’ 집필에 정성을 쏟을 계획이다. 그래서 새벽에는 인터넷 검색, 오후에는 외국 정기 간행물을 챙겨 보기 등의 일상도 한동안 바뀌지 않을 예정. 과학을 향한 그의 애정은 앞으로 계속된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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