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미국 '미역은 혐오스러운 침입종'=>'항암작용+영양만점' 미역 우수성 인정
[책속의 지식] 미국 '미역은 혐오스러운 침입종'=>'항암작용+영양만점' 미역 우수성 인정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4.26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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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왜?> 김준 지음 | 이장미 그림 | 웃는돌고래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다. 물론 일본과 중국도 미역을 즐기지만, 미국에서는 혐오스러운 외래종에 불과했다.

<물고기가 왜?>(웃는돌고래.2016)에 따르면 미국의 항구는 물론 배 밑과 기둥에까지 미역이 붙어 자라고 있다. 심지어 미국 서해안의 토종 해조류인 ‘켈프’를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

아시아에서 귀한 대접 받는 미역을 미국에서는 ‘바다의 잡초’라 부르며 홀대한다. 미역을 식용으로 쓰지 않고, 생선을 운반할 때 보호용 쿠션으로 쓰거나 가축 사료로만 써서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생태계 침입종 100가지’에 미역을 포함시켰다.

맛있고 영양 좋은 미역. 심지어 항암 작용까지 확인되면서 최근 미국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바다의 채소’라는 권위를 찾았다. 미역귀의 후코이단이라는 끈적끈적한 성분은 암세포가 자살하도록 유도하고, 암세포 전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미역이 끈적끈적해진 것은 거친 바다와 물이 빠진 후 뜨거운 햇볕 아래 살아남기 위한 진화의 일종이다. 자연적응의 과정으로 탄생한 물질이 인간에게 약으로 쓰일 수 있다는 대표적인 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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