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투탕카멘 황금마스크에 숨겨진 고대 이집트 역사의 변천사
[책속의 지식] 투탕카멘 황금마스크에 숨겨진 고대 이집트 역사의 변천사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26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시 읽는 서양미술사>이케가미 히데히로 지음 | 이연식 옮김 | 재승출판
▲ 네페르티티 왕비 흉상(왼쪽)과 투탕카멘 황금마스크(오른쪽). (사진=재승출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위 두 흉상은 느낌이 다르다. 네페르티티 왕비의 흉상은 인간의 모습이지만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는 인간의 모습과는 딴판으로 기괴하기까지 하다. 동시대를 산 계모와 아들을 묘사했는데 왜 이렇게나 다른 것일까.

답은 당시 사회 상황에 있다. 투탕카멘의 아버지이자 네페르티티의 남편인 아멘호테프 4세는 즉위하자마자 신관들의 힘을 빼앗았다. ‘아멘 신’을 비롯해 여러 신을 믿던 이집트의 다신교 신앙을 뒤집고 아텐신을 유일신으로 숭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왕이 죽고 즉위한 투탕카멘은 아버지가 만들었던 유일신 사상을 모조리 부정하고 이집트를 다신교로 복귀시켰다. 이후 아멘호테프 4세는 이단 군주으로 기록되고 투탕카멘은 신격화 됐다. 투탕카멘이라는 이름도 ‘살아있는 아멘 신’이라는 뜻이다.

투탕카멘과 네페르티티 작품의 조형적 차이도 이런 상황을 거쳐 생긴 것이다. 한 신만 섬겼던 아멘호테프 4세 시절, 네페르티티는 인간의 모습으로 묘사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여러 신 가운데 한 명이었던 투탕카멘은 눈부신 황금으로 신처럼 묘사됐다.

이처럼 예술작품에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지식을 풍요롭게 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다시 읽는 서양미술사>(재승출판.2016)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