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아이에게 붙이는 정신질환 딱지가 너무해
[책속에 이런일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아이에게 붙이는 정신질환 딱지가 너무해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1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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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 이세진 옮김 | 부·키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중 2병.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요즘 청소년들에게 흔히 붙는 정신질환 딱지다. 정말 아이들의 정신은 예전보다 피폐해졌을까.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부·키.2016)은 정신의학계에서 DSM을 활용하면서 아동·청소년 정신 장애 진단이 급격히 늘었다고 전한다. DSM(정신질환 통계 편람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은 정신 질환을 총망라한 일종의 정신 질환 사전이다. 이는 전 세계 정신의학자들이 각종 약물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 사전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에게 정신 질환 진단이 남용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DSM 활용 후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아동이 40배나 늘었다.

부산스러운 아이들에게는 과잉행동장애 딱지를 붙이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는 주의력결핍장애 딱지를 붙였다.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는 학생에게는 적대적 반항장애라는 병명을 쥐어줬다.

허나 수업시간에 산만한 학생은 예나 지금이나 있었다. 아직 사회화가 덜 된 아이들이 매사에 고분고분하다면 그 또한 이상한 일이다. 아이들은 병이 없다. 처음 접한 사회에 각자의 방식으로 좌충우돌 적응하는 과정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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