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이책]만화가 신일숙 "독서로 상상력 키워"
[오늘은이책]만화가 신일숙 "독서로 상상력 키워"
  • 북데일리
  • 승인 2008.02.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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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훈련이 되니까 꾸준히 읽어요”

[북데일리] 창작을 하는 사람에게 상상력은 필수다. 장르를 불문하고 늘 새로움을 쫓고 고민하다. 그들에게 상상력은 밥줄이고 생명이다.

만화가 역시 마찬가지다. 다른 분야에 비해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리니지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만화가 신일숙 역시 그렇다. 20여 년간 <리니지>(대원씨아이. 2004), <아르미안의 네 딸들>(대원씨아이. 1995), <파라오의 연인>(서울문화사. 2005) 등 수많은 명작을 그려낸 그녀는 언제나 상상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 방법으로 택한 것 중 하나가 독서다. 항상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기르고 훈련한다. “저자가 만들어낸 세계에 자신의 상상을 덧입히는 행위가 바로 독서”라는 믿음 때문이다.

주로 소설을 좋아하지만 장르는 가리지 않는다. 가끔은 잘 구성된 논문을 읽는 취미도 있다. 따로 정해둔 시간은 없다. 비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책을 본다. 일단 책을 잡으면 누가 불러도 모를 정도로 빠져든다. 읽을 책이 떨어지면 금단현상 같은 불안을 느낄 정도다.

최근 출간한 (길벗. 2007)는 유독 책의 도움을 많이 받은 작품이다. 경제학 내용을 만화로 알기 쉽게 풀어쓰기 위해 경제관련 서적을 쌓아두고 읽었다. 이전까지 경제에는 문외한이었던지라 공부를 하는 기분으로 그렸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번 같은 생소한 분야에는 도전하지 않을 생각이다. 쉽지 않은 작업임을 알아서다. 기존의 스타일을 기반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그래도 이번 만화에 대한 애정은 기존 작품 못지않다. “바로 막 끝냈거나, 연재 중인 작품에 가장 애착이 크다.”고 말하는 그녀다.

이런 작가가 권하는 책은 <파운데이션>(현대정보문화사. 2003)이다. “로봇 3대 법칙과 수학적인 방식을 통해 미래를 예견하는 방식이 특이하고 놀랍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또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황금가지. 2003)는 “환타지 소설가로서 최고 기량을 쏟아놓은 작품”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오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으로 찾아 뵐 생각입니다.”

그녀가 밝힌 포부이자 독자에게 하는 약속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작가는 오늘도 책을 든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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