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죽기보다 싫은 형벌 '궁형'... 사마천<사기>완성위해, 사형 대신 궁형 택했다
[책속에 이런일이] 죽기보다 싫은 형벌 '궁형'... 사마천<사기>완성위해, 사형 대신 궁형 택했다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05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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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김영수 지음 | 창해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사마천의 죽음'을 아는 이들은 그가 죽기 전에 초인적인 힘으로 <사기>를 완성했다고 말한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창해.2016)은 사마천이 ‘일그러진 몸’으로 필생의 업을 마무리했다고 전한다. 그가 '궁형(宮刑)'으로 고통과 치욕을 겪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고전 기록을 보면 궁형은 생식기에 가하는 형벌이다. 남자는 생식기를 거세하고, 여자는 질을 폐쇄하여 자손을 낳지 못하게 한다. 

책에 따르면 사마천은 47세 때 젊은 장수 이릉을 변호하다 한무제(漢武帝)의 심기를 건드려 반역죄인으로 몰린다. 이릉이 흉노족과 싸움에서 지자 한무제는 이릉에게 책임을 물으려 했다. 사마천은 “이릉은 죄가 없으며 오히려 영웅대접을 해야한다”고 간언했다가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때 그는 사형 대신 궁형을 자청했다. 당시 집필중이었던 <사기>를 완성하게 위함이었다.

궁형은 죽지는 않지만 고통이 커서, 죽기보다 싫은 형벌로 알려졌다. 남자가 궁형을 당하면 목소리가 여자처럼 바뀌고 수염이 사라지고 겉모습이 노파로 변한다는 말도 있다.

사마천의 죽음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궁형을 택해 고통스럽게 살다 자연사했다는 설은 그 중 가장 유력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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