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쉴 땐 쉰다' 총 위협도 소용없어!... 아마존 원주민 '영혼이 따라올 시간 필요해'
[책속에 이런일이] '쉴 땐 쉰다' 총 위협도 소용없어!... 아마존 원주민 '영혼이 따라올 시간 필요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4.05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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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경영하라> 이동철·최지호·조은자·고진수·박성빈·백혜신·고정욱 지음 | 아우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한국인에게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노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데다 잠을 줄여서라도 밤에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증까지 달고 산다. 수면 시간이 길면 게으르다는 편견까지 있을 정도다. 이와 다르게 총구를 겨눠도 쉴 땐 쉬는 소신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마존의 한 원주민들이다.

아마존 정글을 여행하던 탐험단은 조금이라도 빨리 목적지에 도착해 보물을 발견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짐을 나르는 원주민을 재촉해 일주일쯤 강행군을 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원주민들이 멈춰 짐을 내려놓고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놀란 탐험가는 원주민들에게 사례비를 몇 배로 주겠다고 어르고 달래봤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급기야 권총으로 협박까지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들은 총구를 겨누며 빨리 짐을 나르라는 탐험가들의 협박에 단호하게 응수했다.

“아니요, 우리는 그동안 너무 빨리 왔어요. 우리에게는 영혼이 따라올 시간이 필요합니다.”

총구 앞에서도 요지부동일 만큼 그들에겐 휴식도 중요한 삶의 일부였다. 평균 연간 근로 2,163시간 OECD 국가 중 2위, 평균 수면시간은 OECD 최하위권에 속하는 한국인과는 대조적이다. ‘영혼 없이 하는 일’로 몸과 영혼을 혹사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할 때다. <밤을 경영하라>(아우름.2015)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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