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경기 사상 최악 기록...통계청 관계자 "경기 좋지 않아 식당에서 반주 정도"
술집 경기 사상 최악 기록...통계청 관계자 "경기 좋지 않아 식당에서 반주 정도"
  • 김수정 기자
  • 승인 2016.04.0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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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경기 사상 최악
▲ 사진= 방송화면

술집 경기 사상 최악 기록...통계청 관계자 "경기 좋지 않아 식당에서 반주 정도"

술집 경기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술과 안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주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73.0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2010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는다. 2010년 매출액을 100으로 놓고 가격 변동분을 제거하고 업종의 실질 성장을 나타낸다. 100을 넘으면 기준연도인 2010년보다 생산이 늘었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생산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월 기준으로 보면 주점업의 서비스업생산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2014년 7월(100.9) 이후 마지막이다.

80∼90대에 머물던 주점업 서비스업생산지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내수가 얼어붙은 지난해 6월 78.2로 떨어졌다. 7월 80대를 회복하고 지난해 12월에는 90.5까지 오르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지난 1월 78.8로 곤두박질치더니 2월에는 아예 최저치까지 갈아치웠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해 2월 기록한 76.6이었다.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로 보면 2014년 7월 7.6% 증가한 이후 1년 7개월째 마이너스다. 지난달에도 주점업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4.7% 감소했다. 주점업의 서비스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어려운 주머니 사정 때문에 술집으로 향하는 발길이 뜸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집에서 소비하는 금액만으로 산출한 가계동향 주류 소비지출은 지난해 월평균 1만 109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전문 술집, 주점을 많이 갔지만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대개 식당에서 반주하는 정도로 술을 마시고 주점에는 잘 가지 않는 면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 음식점의 경기도 얼어붙기는 마찬가지다. 일반 음식점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지난달 84.3으로 2011년 9월 83.9를 나타낸 이후 가장 낮았다.

의복 및 섬유제품 소매업 생산지수는 73.1로 메르스 여파가 있던 작년 8월(65.9) 이후 가장 낮았다. 전년 동월 대비 낙폭은 -8.1%로 2015년 6월(-16.4%) 이후 가장 컸다.

학원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지난달 4.4% 하락하는 등 2013년 11월(1.3%) 이후 전년동월대비로 2년 3개월째 마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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