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김병윤
72. 김병윤
  • 북데일리
  • 승인 2008.02.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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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현암사. 2003)

“어디에서 일하는지는 중요치 않아요. 무슨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북데일리] (주)두레스경영연구소의 김병윤 소장은 한때 잘 나가던 ‘삼성맨’이었다. 삼성전자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했던 그는 마케팅과 수출, 상품기획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삼성인력개발원에서는 국제화 및 외국어 교육팀장까지 역임했다.

그러다 2003년 자립을 시도했다. 퇴직을 하고 연구소를 설립한 것. 지금은 이를 기반으로 강연과 집필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중이다.

든든한 후광을 포기한 선택이었지만 후회는 없다. 누가 대기업 생활이 그립지 않느냐고 물어도 “여전히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다. 늘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자”는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보내는 덕이다.

“삼성의 최고경영자들의 독서량은 상상을 초월 합니다”

지금은 삼성에 대한 쓴 소리도 주저 않지만 회사에서 배운 것도 많다. 특히 독서의 가치가 그렇다. 김 소장은 삼성에 근무할 당시 최고경영자들이 엄청난 양의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이 때 그는 “성공을 위한 진정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독서를 통한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왔다. 장소는 가리지 않았다. 사무실, 집, 지하철 등 잠깐의 시간만 나면 책을 펼치는 습관을 들였다.

요즘도 마찬가지다. 사무실에서 강연을 준비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엔 꼭 책을 든다. 최근에는 철학책을 영어 원서로 독파하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

탄탄한 독서량을 바탕으로 책도 여러 권 썼다. 지난해에만 무려 4권을 냈다. 이 중 <고르디우스의 매듭>(두레스경영연구소. 2007)은 삼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는 베푸는 삶의 가치를 이야기 하는 <정아에게 보내는 서른 장의 편지>(두레스경영연구소. 2008)를 출간했다.

이런 그가 권하는 책은 <한비자>(현암사. 2003)다. “국내 재벌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이 죄를 지어도 곧바로 사면, 복권되는 왜곡된 법집행이 사회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는 이유에서다.

벌써 1달이 지난 2008년, 김 소장은 분주하다. 작년부터 시작한 철학과 종교연구에 더욱 몰두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삶과 조직구성원으로서의 자세’에 대한 강의도 보다 많은 곳에서 할 예정이다.

새로운 책을 쓰려는 욕심 또한 크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뛰어넘어 전반적인 사회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홀로서기 5년차인 김 소장의 행보가 사뭇 기대된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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