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금융투자사 '로보시대' 구경만으로 즐겁다..강점·쓰임새 따져 선택 바람직
각양각색 금융투자사 '로보시대' 구경만으로 즐겁다..강점·쓰임새 따져 선택 바람직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3.31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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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 자문사 네트웍 자랑 '대우', 족집게 매수시점 '유안타', 생애전반 폭 넓히는 '쿼터백'
▲ 로보어드바이저 설명을 위해 각 증권사, 자문사를 대표하는 이들이 강의를 펼쳤다. (사진=대우증권, 쿼터백투자자문, 유안타증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 이후 금융투자사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 증권사와 자문사들은 그에 걸맞는 서비스 출시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주요 회사들이 어떤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지 소개하는 자리가 열렸다. 31일 금융투자협회 제1강의장에서 열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와 향후 전망' 주제 세미나에서였다.

세미나는 KDB대우증권, 유안타증권, 쿼터백투자자문 등 대표적인 금융사 로보어드바이저 부문 전문가들이 삼사 삼색 퍼레이드를 펼쳤다.

■ 정보 많을수록 경쟁력, 40개 자문사와 업무신탁 맺은 '대우증권'

대우증권이 내세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전략은 '정보'다.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40개 자문사와 투자 권유 업무신탁을 맺었다. 정보가 많을수록 생태계 비즈니스는 잘 된다고 믿고있다.

김정범 대우증권 상품개발팀장은 "자문사만큼 투자 아성이 살아있고 주식에 목숨거는 사람들이 없다"고 강조한 뒤 "자문사들이 가진 정보를 소액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려고 자문사들과 서비스 관련 업무 신탁을 맺었다"고 전했다.

방대한 자문사 네트워크 기반 삼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로 투자자들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투명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자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거쳐 팔린 금융상품이 벌써 73계좌, 12억원 에 이른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 대국 이후 소비자들은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고 김 팀장은 말했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찾아오신 손님 가운데 50%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요술방망이 인 줄 안다"며 특히 투자하는 자산이 적은 사람일 수록 고수익을 얻고자 해서 쩔쩔맨다는 사연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대우증권과 업무신탁을 맺은 자문사 가운데 토러스투자자문, 그린투자자문, 카이투자자문 순으로 판매 잔고가 높고 계약율이 높은 편이라고 그는 전했다.

대우증권은 오는 4월 중순께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일임형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한다. 일임형은 신탁형과 달리 구체적인 자산 운용권을 해당 금융사에 맡기는 상품이다.(대우증권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https://www.kdbdw.com/hrb/hrb1001/a01.do)

■ ETF 매매 시점 족집게 '티레이더'와 로보어드바이저 융합,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주식과 ETF(상장지수펀드), 펀드 등 다양한 상품 매매 시점과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티레이더를 지난 1월 출시했다.

유안타증권이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티레이더 서비스 가운데 ETF의 매매시점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가령 금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니 금 관련 ETF를 매수하라는 신호, 유가가 떨어지고 있으니 유가 관련 ETF를 매도하라는 신호를 알려주면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상품을 매도, 매수할 수 있게 권하는 안내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TF 매도, 매매시점을 적절히 알려준 효험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주식 종목에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해달라는 문의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전진호 유안타증권 상무는 한 가지 주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많은 투자비용이 들기 때문에 단기간 급속한 서비스 확충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티레이더는 자동차의 네비게이션과 같다. 지금 외국인과 기관이 이 종목을 많이 사고 있다고 초단위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또한 52주 신고가를 달성한 종목도 알려준다.

주가가 떨어질 종목을 파는 매매도 가능하다. 이는 회사의 실적, 수급, 차트 분석을 거쳐 데이터를 제공해 이 때 사면 된다!고 지침을 내리니 투자자들에게는 정말로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전 상무는 "중국 주식 사이트를 보면서 누가 샀는지 정보를 알려주면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된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현재 매도와 매수주문까지 내주는 티레이더 관련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만 가능하다.

전 전무는 "하루 빨리 대표적인 주식 만이라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마이티레이더 http://www.tradar.co.kr/extern/tradar/micro/web/html/main-new.html)

■ 한국 로보 대표 꿈 쿼터백, 생애전반 자산관리서비스 추구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쿼터백투자자문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 쿼터백투자자문(이하 쿼터백)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위험관리를 수시로 해주는 자문서비스로 크게 화제가 됐다. 현재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어 자문상품을 내놨고 현재 여러 증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쿼터백은 서비스 수준이 월등히 앞선 미국 사례를 한국화 하는데 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장두영 부대표는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Batterment(베터먼트)나 Wealthfront(웰스프론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비중을 그대로 유지하는 패시브 전략을 쓰고 주식과 채권 관련 ETF만 서비스하는 반면 쿼터백투자자문은 주식, 채권, 상품, 리츠, 대안투자ETF를 내놨다"고 소개했다.

또한 장 부대표는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위험관리' 능력도 입증됐다고 설명한다. 쿼터백은 여러 경제지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위기가 닥치기 이전에 주식 비중을 줄여 사전에 시험해 봤다고 한다. 그 결과 글로벌 주식이 43%나 손실률을 입었을 때 5% 손실을 입는 정도로 방어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쿼터백은 '생애전반 자동화자산관리'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개인소득과 보유자산, 향후 은퇴계획, 대출과 부채정보까지 망라한 재무설계를 제공하고 인생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쿼터백투자자문 사이트 http://www.qbinvestmen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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