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 빛과 그림자 같이 봐야..성장세 견조하지만 부실채권 등 위험 도사려
베트남 경제, 빛과 그림자 같이 봐야..성장세 견조하지만 부실채권 등 위험 도사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3.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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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기회가 다분할 것으로 보여 미래 성장 지역으로 회자되고 있는 베트남 경제를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다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신흥국 가운데 투자하기 유망한 나라로 손 꼽히는 곳이 베트남이지만 경제성장 이면에 짙어진 그늘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눈길을 끈다. 성장세는 여전히 견조하겠지만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커지고 있는 등 일부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국제금융센터 김도웅 연구원은 29일 '베트남 경제의 리스크 요인 분석'에서 "베트남 지역은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편이지만 대외불균형, 공공부채 급증, 과도한 금융기관 부실채권과 같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경제를 객관적으로 살피면서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일단 중국 수요가 둔화되자 베트남 무역수지는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지난해 무역수지는 35억달러(한화 4조733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특히 대중국 무역적자는 역재 최대치인 323억달러(한화 37조5907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재정수지가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면서 공공부채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베트남의 공공부채는 85% 급증해 지난해 부채는 GDP(국내총생산)의 61%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금융기관 부실채권 또한 리스크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베트남중앙은행의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을 약 15%로 추정해 상당수 부실자산이 공기업 대출과 부동산 담보와 연계돼 있어 처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소하기 위해선 평균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신평사들은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6.6%의 성장세가 예상돼 아직까지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국 경기 부진 등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구조적인 취약점으로 베트남 국가 신용등급은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BB-등급을 기록했다"며 지나친 낙관은 피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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