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부채 비율이 급증하고 생산 투자가 증가하지 않는 '조선업'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매수에 나서지 말라는 권고가 나왔다. 유가 상승을 제외하면 수주 업황은 최악이라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이 29일 낸 '해양 전방업체 4분기 실적 점검' 보고서에서 전재천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조선사에 발주 잔량을 보유한 오일 생산 업체들의 순차입금 비율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국내 조선업 주식 비중을 늘리지 말라"고 권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에서 이러한 오일 생산 업체 신용등급을 CCC+로 하향조정한 이유는 부진한 영업환경에 따른 미래 실적과 자금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유가 상승에 따라 오일 생산 업체들의 부채가 급증하진 않았는데 최근 유가가 조정을 거치면서 이러한 부채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유가 상승을 제외해도 조선 수주 업황은 최악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는 "전세계 지난 2월 누적 선박 발주는 80% 감소했고 오는 4월에도 비슷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수주 약세를 감안할 경우 흑자 전환 가능성으로 인해 저점에서 크게 상승한 현 조선업 주가들이 추가 상승을 이끌어 내기는 어려울 것"라고 덧붙였다.
3년째 하향세를 걷고 있는 국내 조선업 주식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아직을 매수할 때는 아니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그는 "비중을 축소하거나 매수에는 나서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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