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홍보맨이 전하는 이 땅의 미생들이 가져야 할 덕목
15년차 홍보맨이 전하는 이 땅의 미생들이 가져야 할 덕목
  • 윤혜란 시민기자
  • 승인 2016.03.14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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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PRist다> 최민수 지음 | 이알북스

[화이트 페이퍼] ‘PRist(피알리스트)’. 홍보 전문가를 뜻하는 말이다. <나는 PRist다>(이알북스. 2016)는 15년차 홍보인으로 지금도 열정적으로 뛰고 있는 홍보인의 삶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홍보를 보통 PR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여기에 전문직 종사자라는 뜻의 ‘-ist’를 붙여서 단어 ‘PRist’를 탄생시켰다. 이에 저자는 책을 통해 15년차 홍보전문가로서 홍보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 여러 가지를 얘기한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를 테면, ‘홍보인은 OOO이다’.

‘홍보인은 무적(無敵)이다’. 홍보인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때론 강제적으로 또는 필연적으로 누군가를 만날 수밖에 없다. 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다. 이에 홍보맨은 적이 없어야 한다. 어진 사람은 적이 없다는 뜻의 ‘인자무적(仁者無敵)’. 사실 치이고, 닦이고, 쪼이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진 사람이 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 이란 가사 노랫말처럼 홍보맨의 네트워킹은 필연이다.

‘홍보인은 호모멀티태스쿠스다’. 여러 선배들의 지시를 받으며 동시에 정보를 검색하고 외부에 연락하면서 약속까지 잡는 ‘멀티태스킹’이 실제로도 하루에 몇 번씩 벌어지는 것. 이것이 홍보인의 일상이다. 사실 이 모습은 비단 홍보인만의 아닌, 모든 직장인들의 일상이다.

‘홍보인은 병정이다’. 사회생활에서는 누구나 때때로 ‘갑’이 되기도 하고 또한 ‘을’이 되기도 한다. 또한 ‘병’ 또는 ‘정’으로 계속 바뀌어가며 살아가게 된다. 이에 책은 홍보인은 ‘갑을관계’에 연연하지 말고 ‘병정’으로서 살기를 추천한다. '병정'하면 영어 단어 ‘soldier’를 떠올릴 수 있는데,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신분이 ‘낮다’는 뜻이 아닌 ‘항상 낮은 자세, 겸손한 모드’로 직장생활을 해나가면서 때론 ‘군인정신’으로 대담무쌍하게 맞서라는 의미다.

책은 홍보인의 삶을 담았지만, 이 덕목들은 여전히 삶이 완전하지 못한 이 땅의 모든 미생들을 위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책은 홍보맨의 자산이 ‘늘 기록하는 것’라고 여기며, 통칭 홍보맨이라고 불리는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하는 저자의 자부심과 열정, 홍보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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