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렌지 하트를 아시나요?..“진정한 마케팅은 소비자 공감 이끌어내야”
[인터뷰] 오렌지 하트를 아시나요?..“진정한 마케팅은 소비자 공감 이끌어내야”
  • 주가영 기자
  • 승인 2016.03.11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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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산소 생성 앞장 선 ING생명 브랜드마케팅부 윤세연 과장
▲ ING생명 브랜드마케팅부 윤세연 과장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보험이라는 것이 무겁고 어렵지만 오렌지 마케팅을 통해 보험에 대한 이미지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오렌지 하트, 오렌지 플레이, 카페오렌지, 오렌지 생각. 과일 오렌지 얘기가 아니다. ING생명 오렌지 마케팅에 활력을 불어넣은 브랜드마케팅부 윤세연 과장의 아이디어가 일약 ‘장안의 화제’로 진화했다.

ING생명은 회사 색깔인 오렌지컬러를 내세운 컬러마케팅을 활성화하고 있다. 오렌지 컬러가 가진 활기차고 생기 있는, 밝은 느낌을 그대로 ING생명만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가져가기 위해서다.

■ 오렌지 하트 스티커, 바이럴 마케팅 효과 ‘톡톡’

오렌지 하트 스티커의 경우 ING생명이 지난 10월 진행한 ‘일상 속 행복을 선물하는 넛지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승한 아이디어다.

일명 ‘쩍벌, 다리꼬기’ 등 지하철 내 착석 매너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지하철 착석 시 다리를 모은 발 모양을 하트모양으로 디자인했다. 객차 안 좌석 바닥에 부착하고 자연스럽게 다리를 모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만화가 마인드C는 피키캐스트에서 연재 중인 ‘2차원 개그 시즌3’에서 “자꾸만 스킨십을 부르는 스티커”라는 제목으로 오렌지 하트 스티커를 다뤘다. 또 tvN에서 방송되고 있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 2’에서는 지하철의 매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오렌지 하트 스티커가 언급됐다.

이렇듯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녹아들어 간접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공모전에서 우승한 홍지요 학생은 현재 ING생명 브랜드마케팅부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홍지요 인턴은 “공모전에만 그치지 않고 바이럴 마케팅으로 인해 뉴스, 라디오에도 소개되는 등 많은 관심은 물론 일할 기회도 주어져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하철이라는 공간에서의 배려가 공감대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 오렌지 컬러가 가진 긍정의 힘 불어넣기

보험에 대한 인식은 보험사기 등으로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시선들이 많다.

윤 과장은 “보험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기 위해 온라인을 활용한 오렌지 마케팅을 다양하게 기획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얘기보다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에도 보다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오렌지 플레이’는 번아웃증후군, 감정노동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음악으로 위로와 행복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사회공헌캠페인이다. 지난해 5월 한 달 간 서울 곳곳에서 10회에 걸쳐 뮤지션들의 재능기부로 공연이 진행됐다. 최백호를 비롯해 정엽, 다비치, 유리상자, 조규찬 등 22명의 실력파 가수들이 ‘오렌지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오렌지생각’ 플래시몹은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한 프로젝트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와 일상에서의 소소한 즐거움, 삶의 여유를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11일 정동길에서 진행된 세 번째 플래시몹 콘셉트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으로 플래시 몹에 참여한 신입사원, 인턴들은 여행, 게임, 복싱 등 각기 다른 테마의 복장을 준비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 ING와 만나는 바로 그곳이 희망과 활력 발전소

흔히 불길하다고 생각하는 13일의 금요일도 'ING생명과 함께라면 즐거운 금요일이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13일의 금요일’ 이벤트도 있다.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하고 불길한 순간을 암시하는 소재로 ‘깨진 화분’을 활용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에는 오는 5월13일 단 한번 13일의 금요일이 있어 해당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 1월에는 페이스북 친구 5만명 돌파를 기념해 ‘카페오렌지’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니버스 형태의 이동식 팝업 카페로 운영되는 ‘카페오렌지’는 지난 1월13일부터 29일까지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12 곳을 점심시간에 순회하며 오렌지 티를 무료로 제공했다.

윤세연 과장은 ING생명에서만 8년째 온라인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다.

윤 과장은 “비용이나 파급효과 측면에서 고려할 때 SNS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며 “무분별한 SNS활동보다는 보다 의미 있고 모든 이에게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마케팅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험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상품과는 달리 무형의 형태와 서비스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소비자에게 설득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며 “마케팅의 목표는 영리일 수 있지만 회사를 위한 마케팅이 아닌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에도 영향을 미쳐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그런 마케팅을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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