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성과 음악성, 두마리 토끼를 잡다…아이돌과 인디뮤지션의 콜라보
스타성과 음악성, 두마리 토끼를 잡다…아이돌과 인디뮤지션의 콜라보
  • 김동민 기자
  • 승인 2016.03.11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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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동민 기자] 소녀시대 윤아와 십센치(10cm)가 콜라보레이션 싱글 '덕수궁 돌담길의 봄'을 발매했다. 케이팝 열풍의 중심에 선 스타 걸그룹 멤버와 인디 씬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 온 어쿠스틱 듀오. 각각 다른 곳에서 활동해 온 이들의 만남은 신선하다.

콜라보레이션 음원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매되는 요즘이다. 많은 기획사들이 소속가수 간의 협업은 물론 다른 회사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흔한 일이 됐다. 신인가수의 인지도를 높이거나 가수의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아이돌 멤버와 인디뮤지션의 협업은 그런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아이돌이 가진 스타성과 인디뮤지션이 가진 음악성. 이 둘의 결합은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효율적인 콜라보레이션 전략인 셈이다.

윤아·십센치의 덕수궁 돌담길의 봄은 윤아의 달콤한 음색과 십센치 권정렬의 부드러운 보이스, 윤철종의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11일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12시 기준 벅스·엠넷뮤직 실시간차트 2위에 랭크되는가 하면 지니차트 5위, 멜론차트 18위를 기록중이다. 두 팀의 콜라보레이션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앞서 10일 발매된 비스트 양요섭과 리차드파커스의 듀엣곡 '이야기' 또한 아이돌과 인디 뮤지션이 만난 프로젝트다. 실력파 보이그룹 멤버와 신예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11일 12시 현재 엠넷차트 24위, 벅스차트 37위를 지키고 있다.

오버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가수가 인디 뮤지션과 콜라보레이션 곡을 발표하는 게 새로운 일은 아니다. 유승우는 지난 1월 여성 싱어송라이터 우효와 함께한 '선'을 발표했고 김그림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8월 인디밴드 로코베리와 함께한 '연애의 이유'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 윤아와 십센치, 양요섭과 리차드파커스의 콜라보레이션은 아이돌이 참여했단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다른 길을 걸어온 이들이 함께하는 음악과 무대를 만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 스타와 아티스트의 경계는 조금씩 허물어져 간다. 가요계는 그렇게 좀 더 풍성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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