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부터 시작된 ‘지식채널e`는 `e`를 키워드로 한 자연(nature), 과학(science), 사회(society), 인물(people)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일주일에 3편씩 방영되며, 러닝타임은 5분이다.
영상은 보통 사회적 이슈나, 인문학에 관련된 시사성 강한 주제를 담아낸다. 가볍고 유머러스한 내용을 선호하는 요즘 세태를 생각하면 다소 무거운 편.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는 높다.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이용해 공유하고, 지식 검색에는 동영상에 사용된 음악을 찾는 문의가 줄을 잇는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속편에 대한 기대, 관람 후기, 제작 요청, 소장을 원한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학교 토론에서 자료로 활용한다는 이야기도 눈에 띈다.
이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 때문이다.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정곡을 찌르는 문장은 보는 이를 압도하고, 때로는 감동을 준다. 음악선곡 역시 탁월하다. 삽입된 곡명 안내를 위해 따로 게시판을 만들었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책은 동영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흥을 고스란히 옮기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메시지의 중요성에 따라 활자 크기와 색깔을 달리했고, 사진의 크기를 달리해 다양하게 배치했다. 여기에 주제에 관련한 사건과 용어에 대한 설명을 첨부해 이해를 돕는다.
<지식ⓔ시즌2>(북하우스. 2007)는 단순히 “그저 TV프로그램을 책으로 낸 것“이라고 폄하할 수 없을 만큼 완성도를 갖췄다. 읽어볼만한 한 권의 책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이지영 기자 alla33@freech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