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깔끔한 글쓰기 비결...‘적·의·것·들’ 빼라
[책속의 지식] 깔끔한 글쓰기 비결...‘적·의·것·들’ 빼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2.2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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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지음 | 유유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자신의 글을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고치길 반복할수록 더욱 그렇다. 여러 번 읽어 눈에 익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흡족해진다. 끝까지 내 글을 한 걸음 떨어져 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럴 때 기본적으로 글을 점검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적·의·것·들’을 들어내면 된다. 여기서 ‘-적’은 접미사, ‘-의’는 조사, ‘것’은 의존 명사, ‘-들’은 접미사다. 모두 글을 쓸 때 기대어 쓰는 탓에 문장 사이사이 끼어 있다.

먼저 ‘-적’을 들어내 보자. 사회적 현상, 경제적 문제, 정치적 세력을 ‘사회 현상, 경제 문제, 정치 세력’으로 쓸 수 있다. ‘-적’을 빼고 보니 훨씬 깔끔하고 의미도 분명해진다. 조사 ‘-의’도 습관적으로 쓰면 어색하다. 이를테면 이런 문장이다.

‘문제의 해결은 그다음의 일이다’에서 ‘문제의 해결’은 ‘문제 해결’로 ‘그다음의’는 ‘그다음’으로 쓰면 된다. 정리된 글 ‘문제 해결은 그다음 일이다’를 보니 더 정갈하고 명료하다.

접미사 ‘-들’은 우리말 문장에서 과용하면 문장이 어색해진다. ‘모든 아이들이 손에 꽃들을 들고 자신들의 부모들을 향해 뛰어갔다.’만 보더라도 ‘-들’을 모두 없애도 뜻이 통한다. 더구나 ‘모든’으로 수식되는 명사에 복수를 나타내는 접미사를 붙일 필요가 없다.

‘-것’은 문장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는 요소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는 ‘-것’을 붙여 앞을 명사절로 만들어 그럴듯한 주어로 보이게 하려고 붙인 경우다.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로 충분하다.

글을 쓰다 보면 알게 모르게 글에 군더더기가 많다. 글다듬기할 때 ‘적·의를 보이는 것·들’만 기억하더라도 좀 더 유려한 글을 쓸 수 있다. 글다듬기 방법을 알려주는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유유.2016)가 일러주는 팁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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