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총각에서 처녀로' 성전환 하는 나무?
[책속에 이런일이] '총각에서 처녀로' 성전환 하는 나무?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2.12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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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행복한 이유> 오정욱 지음 | 레몬북스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번식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보통은 암컷과 수컷의 교배가 있어야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 일부 식물과 동물은 ‘유성생식’과 ‘처녀생식’처럼 혼자 생식하여 번식하기도 한다.

상어도 고등동물 중 하나로 보통의 방식으로 교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미국 플로리다주의 어느 강에 사는 톱상어의 3% 정도가 처녀생식을 통해 태어났다는 것이 밝혀졌다. 톱상어는 사람들의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었다. 위기에 처한 톱상어가 고등동물에게는 아주 드문 처녀생식을 한 것.

이 톱상어들은 기존의 번식 방법으로 태어난 보통의 상어들과 생활하는 데 무리가 없다. 유전적 장애도 아직 발견된 바 없다. 재미있는 것은 처녀생식은 있어도 ‘총각생식’은 없다는 점. 스스로 종족을 번식시킬 수 있는 능력은 오로지 암컷에게만 있다.

얼마 전 더 흥미로운 사건이 벌어졌다. 총각이 처녀로 성전환을 하는 나무가 발견된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포팅겔에 있는 ‘포팅겔 주목나무’는 약5천 년 된 고목古木이다. 지금까지는 수나무로 알려져 있었다. 수나무가 꽃가루를 바람에 날리면 암나무는 빨간 색깔의 암꽃으로 수나무의 꽃가루를 받아 열매를 맺는다. 그런데 최근 암나무에서나 볼 수 있는 붉은 열매가 수나무에서 발견된 것.

처녀생식만 있고 총각생식은 할 수 없으니 총각이 처녀로 아예 성전환을 하여 번식을 하는 자연의 생존력이 놀랍다. 신간 <혼자라서 행복한 이유>(레몬북스. 2016)에 나오는 이야기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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