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대체부지 실효성 없어,재가동 비관적"..정기섭 공단기업협회장
[개성공단 폐쇄]"대체부지 실효성 없어,재가동 비관적"..정기섭 공단기업협회장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6.02.1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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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정협 기자]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개성공단 중단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는 무리한 조치로 부당함에 대해 정부에 계속 책임을 따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제시한 대체부지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공장은 직원을 숙련시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드는 집단 노하우가 쌓여야하기에 만드는데 오래걸린다"며 "대체부지를 만들면 기업들이 당장 죽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현 정부의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13년과 달리 이번에는 우리 정부가 먼저 선언한 가동 중단으로 현 정부에선 재가동이 어려울 것"이라며 "완성품과 원자재만이라도 빼 올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입주 업체 중 남북경협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가 전체의 40%에 달하고 가입 업체도 최초 투자금의 30~40% 밖에 보전할 수 없다"며 "많은 기업이 위약금을 물을 처지에 놓여 피해를 예측 할 수 없다"고 답답해 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공단에 입주해 있는 124개 기업의 70% 이상은 섬유, 의류업체들로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이들과 협력하는 업체도 5000여개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기업의 생산 차질이 생기면 판로가 다양하지 못한 입주기업의 손실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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