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배우 황정민, 그가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인터뷰①] 배우 황정민, 그가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었던 이유
  • 김재범 기자
  • 승인 2016.02.1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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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샘컴퍼니

[화이트페이퍼=김재범 기자] 배우 황정민은 어느 순간 우뚝 서 버렸다. 그에 대한 대중들의 믿음을 볼 때 ‘어느 순간’이란 단어가 사실 적절한 비유인가도 생각해 본다. 하지만 얼추 비슷한 느낌은 들어맞는다. 그의 출연작들을 보면 이른바 대박 영화가 자리하고 있던 적은 없었다. 물론 ‘국제시장’과 ‘베테랑’ 이전이다. 그는 항상 작품을 끝낸 뒤 인터뷰에서 “이제 내 손을 떠났다” “숫자가 중요한 것인가” “중요한 것은 얘기다”는 자신의 신념을 항상 언급했다. 그 신념이 결국 빛을 본 것일까.

그 보이지 않는 믿음 하나로 총 45편의 영화에 출연해 온 황정민의 뚝심 하나는 분명 인정 받을 만하다. 그 뚝심은 결국 황정민이 믿고 있던 믿음을 대중들에게 전파했다. 이제 그는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믿고 보는 배우’ 제일 꼭지점에 섰다. 그가 출연했단 이유 하나 만으로도 그 작품은 이제 믿음이란 엄청난 힘을 얻고 간다. 영화 ‘검사외전’의 흥행 폭주가 시기와 배급의 전략으로 치부되지 않는 것도 분명한 그 이유다.

황정민의 장점은 아무래도 인간미에 있다. 그가 연기를 하면 나쁜놈도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 착한 사람은 더욱 착한 사람으로 보이게 된다. 황정민의 연기는 그래서 묘한 끌림을 갖고 있다. 그가 출연해 온 작품 가운데 악역 캐릭터가 몇몇 있었지만 그 역시도 인간미와 동정심을 유발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검사외전’ 역시 사실 선함과 악함의 중간 지점에 선 변재욱이란 인물로 다가왔다.

“나쁜 놈이죠. 나쁜 놈이에요. 그런데 그 나쁜 행동의 이유가 나쁜놈을 때려잡기 위한 것이잖아요. 동기의 문제랄까. 참 묘했죠. 사실 좀 쉽게 다가서려고 했어요. 영화 자체가 무거운 것을 좀 덜어내고 다가서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렇다고 저 자체가 가볍게 가자는 아니었죠. 가볍고 재미있는 것은 강동원이 하면 되고(웃음). 전 좀 중심을 잡는 선에서 적당한 ‘나쁨’을 초반에 가져가는 것이었죠.”

 [인터뷰-②]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검사외전’을 말한다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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