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억을 가지고 인생을 다시 산 남자
모든 기억을 가지고 인생을 다시 산 남자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1.2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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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토]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 페테르 우스펜스키 지음 | 공경희 옮김 | 연금술사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인간이 자신의 미래를 안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시간을 되돌려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것인가? 지금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그때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될까?

한 남자가 있었다. 이반 오소킨, 그는 고통스럽고 실패로 얼룩진 삶을 살았다. 기숙학교에서 동상에 안경을 씌우고 벽에 낙서를 했다는 이유로 퇴학당한다. 군사학교에 들어가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다. 숙모의 유산은 도박으로 날려버린다. 설상가상, 연인마저도 휴가를 떠나 결혼을 해버린다.

오소킨은 자살을 결심하고 집을 나섰다가 마법사를 만난다. 그에게 자신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청한다. 시간을 돌리면 그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인생에 성공해 사랑하는 여자를 얻고 싶기 때문이다.

“나를 과거로 돌려보내 주세요. 새로운 방식으로 살겠어요. 하지만 내가 모든 것을 기억해야만 해요. 내가 경험한 모든 것, 인생에 대한 지식을 전부 다 간직하고 있어야 해요.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하고, 무엇 때문에 돌아왔는지 잊지 말아야 해요…….” (p.288)

그는 마법사의 도움으로 다시 학생 시절로 돌아가는데 이 모든 일들을 그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을까?

러시아의 신비주의자 페테르 우스펜스키의 대표 소설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연금술사. 2014). 이 소설은 빌 머레이와 앤디 맥도웰 주연의 ‘사랑의 블랙홀’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그의 우화가 우리를 생각에 빠져들게 한다. 만약 지금 상태에서 내가 변하지 않는다면 과거로 돌아가도 결국 똑같은 삶을 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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