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 1-1 무승부, C조 1위로 8강 진출...김현 헤딩골 작렬
[한국 이라크] 1-1 무승부, C조 1위로 8강 진출...김현 헤딩골 작렬
  • 김수정 기자
  • 승인 2016.01.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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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라크
▲ 사진= 한국 이라크 방송화면

[한국 이라크] 1-1 무승부, C조 1위로 8강 진출...김현 헤딩골 작렬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이라크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축구올림픽대표팀이 20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C조 이라크와의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1,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2-1승)과 예멘(5-0승)을 꺾고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2승1무(승점 7·골득실+6)를 기록, 이라크(승점 7·골득실+3)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스타팅 멤버를 7명이나 바꿨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일부러 질 기세로 오해할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결코 가볍게 뛰지 않았다. 오히려 이 기회를 통해 주전 멤버로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그 중에서 300일만에 골을 터뜨린 원톱 김현의 표정은 더 절실하게 보였다.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겸하고 있는 이 대회에서 1위 자격으로 8강에 오른 신태용호는 이제 더 중요한 세 경기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최소한 3위 안에 들어야 리우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결단과 철저한 전술 점검이 필요한 경기였던 것이다.

경기 시작 후 22분만에 김현이 선취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 코너킥 기회를 얻었고 이를 짧게 이어받은 이창민이 자로 잰 듯한 왼발 크로스를 김현의 머리 위에 올려주었다. 결코 방향 바꾸기가 쉽지 않았지만 김현은 이 크로스를 받아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제대로 노린 것이다. 상대 골키퍼 카라르가 왼쪽으로 날아오르며 손을 뻗어봤지만 소용없는 골이었다.

한국은 이 선취골 이후에도 원톱 김현을 다각도로 활용하여 이라크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전에는 김현을 가운데 쪽에 두고 그 높이를 활용했고, 후반전에는 김현을 측면이나 2선으로 폭넓게 움직이게 하여 동료 미드필더들을 빛내는 활용법을 익혔다. 

후반전 교체 선수 권창훈에게 넣어준 전진 패스나 유인수에게 노마크 슛 기회를 열어준 오른쪽 측면 크로스 순간은 김현의 활용 가치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종료 직전에 왈리드 후세인에게 내준 동점골 장면은 미드필더의 압박과 수비수들의 커버 플레이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었지만 1위 자격을 굳게 지켰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30분 아직 결정되지 않은 D조 2위와 8강에서 격돌하며 8강을 통과하면 카타르-북한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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