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내가 만든거야'..못 말리는 직장 상사의 나르시시즘!
'전부 내가 만든거야'..못 말리는 직장 상사의 나르시시즘!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6.01.14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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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 = 정지은 기자] 전해들은 내용을 마치 자신의 생각인 양 바꿔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나아가 남의 성과나 아이디어까지 가로채기도 한다. 무슨 심보일까.

독일 최고의 심리상담가 배르벨 바르데츠키는 이들을 나르시스적 사람들이라 규정한다. 그들은 조직에서 성과를 내고, 자신을 마케팅하고, 존재 가치를 입증하는데 몰입한다. 나르시스적인 사람에게 대항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들은 어떻게든 성과를 거머쥐려는 경쟁 지향형 성격인데다 실제 화술, 카리스마까지 갖췄다. 상황을 유리하게 만드는 데 능숙하다.

'전부 내가 생각해 낸 것'

특히 나르시스적인 사람은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필요한 점을 상대방의 것과 구분하지 않고 서로 합체시킨다. 일종의 '확장된 자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자신과 결부시키면서 타인이 체험한 것까지 그 소유권이 자기에게 있다고 믿는다. 남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치 자기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바꾸어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심지어 다른이가 해놓은 일도 마치 자기가 원래 의도한 결과인 것처럼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방법으로 부하직원의 성공이 상사의 성과로 탈바꿈되는 것이다.

공급 과잉, 성과 중심, 자기 PR 시대라는 흐름에 맞춰 우리 사회는 이런 나르시스적인 사람들이 점점 더 득세하고 있다.

낮은 자존감의 다른 이름 '나르시시즘'

하지만 야망과 비전, 뛰어난 화술, 카리스마와 자신감, 능력 있어 보이는 겉모습 뒤에는 ‘무언가를 충분히 잘해내지 못했다’는 불안감, ‘뭐든 잘해내지 못하면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취약한 자존감과 자기 회의가 숨겨져 있다.

이런 내면의 나약함과 갈등의 방어기제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나르시시즘이다. 이들은 성공, 외모, 사회적 지위, 경제력, 주위의 인정과 찬사에 집착한다. 이런 외적인 것들로 취약한 내면은 감추고 외적인 자아 부풀리고 확장하려 든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진짜로 ‘잘났다’고 믿는다.

그러나 내면의 불안과 자기 회의, 열등감이 늘 암묵적으로 이들을 지배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의 사소한 비판이나 거절에도 모욕감을 느끼며, 파괴적인 복수를 꿈꾼다. 진실한 자기 모습에 대한 존중이나 공감 능력을 키우지 못한 만큼,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도 부족하다. 자기 마음에 들면 이상적으로 추켜세우고, 그렇지 않으면 한없이 폄하하고 짓밟는다.

살아가면서 유독 힘들고 불편한 사람이 있는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나는 유독 그 사람이 힘들다>(배르벨 바르데츠키 저/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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