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이책] 소문난 `책 광` 우석훈 "집에 책이 2톤"
[오늘은이책] 소문난 `책 광` 우석훈 "집에 책이 2톤"
  • 북데일리
  • 승인 2007.11.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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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몇 권 가지고 있냐고요? 글쎄요...한 2톤은 넘을걸요.”

[북데일리] 경제학자 우석훈의 말이다. 소문난 독서광인 그가 가진 책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셀 수 없이 많아서다. 다만 무게로 표현할 뿐이다. 프랑스 유학을 끝내고 한국에 가져왔던 책이 약 1톤. 지금은 2톤 정도에 이른다.

가진 책만큼 독서량 역시 어마어마하다. 일주일에 3~4권은 기본. 때론 같은 분야의 책을 수십 권 쌓아놓고 읽는다. 그렇게 하면 ”겹쳐지는 이야기가 있어서 빨리 읽을 수 있고,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이렇게 까지 책을 읽는 까닭은 “모든 창작과 사유의 기본 출발점이 바로 독서”라는 소신 때문이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에 쓴 책만 <88만원 세대>(레디앙. 2007),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개마고원. 2007),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생각의 나무. 2007) 등 3권에 이른다.

이중 <88만원 세대>는 사회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우 박사가 명명한 ‘88만원 세대’는 10대, 20대 비정규직 노동자를 뜻하는 대표명사로 자리 잡았다.

“돈이 아니더라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한국의 청사진을 함께 만들어 보고 싶어 쓴 책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세울 송곳만한 공간도 없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요”

이런 그가 추천하는 책은 라틴아메리카의 대표 지식인 에두라도 갈레아노의 <축구 그 빛과 그림자>(예림기획. 2006)다. 그는“중남미라는 공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입구를 찾을 수 있고, 축구를 통해 민중적인 사유를 할 수 있는 것이 묘미”라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홉스의 <리바이어던>(살림. 2005) 또한 “현대적 사유의 원형이 시작된 책”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독서의 장점으로 “긴 호흡의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한다.”를 꼽은 우 박사. 현재 그가 내쉬는 ‘긴 호흡’이 다음에는 어떤 책을 만들지 기대된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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